가수 성시경이 방탄소년단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이하 뮤직쇼)’에는 가수 성시경이 출연해 10년만에 발표한 정규 8집 'ㅅ(시옷)'을 공개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정민이 "돈 많이 들었겠어요"라고 물었고, 성시경은 "그런데 아직 많이 안나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탄소년단과 같은날 노래가 나왔는데, 방탄 노래보다 성시경 노래를 먼저 들었다'는 청취자의 문자에, 성시경은 "괜히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것 같다. 자꾸 말하고 (비교되니까) 민망하다. 이런게 상대적 박탈감인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의기소침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국에도 팬들이 많다'는 황정민의 이야기에, 성시경은 "'진짜 팬이였는데'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며 "그럼 어떤 계기로 팬을 포기하셨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계속 팬해주면 안되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타이틀곡 'I Love U'에 대해 "이 곡으로 여름을 정리하겠다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타이틀곡을 댄스곡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노래. 몽글몽글해지는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성시경은 "두 달 정도 춤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정민이 '본인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어때요?'라고 묻자, 성시경은 "샤워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기분"이라며 "내 영상을 똑바로 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성시경은 "잘된 후배님들이 있어 너무 좋지만, 선배님들도 잘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왜 어떤 특정인만 이렇게까지 잘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아이를 낳고도 내 노래가 좋다고 하는 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성시경씨는 자신만만할 것 같은데"라고 말문을 였었다. 이에 성시경은 "당당한 것과, 걱정을 안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나는 트리플 에이형"이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연애한지 오래 되지 않았냐. 노래의 느낌은 어떻게 살리냐”라고 질문했다. 성시경은 “상상하고 집중하면 연애를 안 해도 부를 수 있다. 음악 때문에 사귀는 건 너무 유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사실 그 동안의 경험으로도 부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아직 그렇게 나이 들지 않았다. 어리다”고 말했다.
황정민의 뮤직쇼 청취자들이 뽑은 노래는 '마음을 담아'였다. 이에 성시경은 "'I love u'들을 줄 알았는데, 타이틀곡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음 앨범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앨범은 53세쯤?"이라며 "일단 이번 앨범 끝나고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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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