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이승연이 20년 전 원피스까지 소화할 정도로 날씬해진 모습으로 컴백한 가운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승연이 깜짝 출연했다.
이날 결혼 15년차 배우 이승연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워너비 스타였던 이승연 등장에 모두 환호했다. 이승연에게 가장 화제가 됐던 최근 두 달만에 9키로 다이어트 감량한 근황을 묻자, 이승연은 미소지었다.
특히 20년 전 원피스가 아직도 맞는다고. 이승연은 “다 잘 맞지 않나요?”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집에 꼭 하나씩 둔다는 타이트 원피스로 셀프 몸매를 체크한다고 했다. 이승연은 미용아닌 건강으로 다이어트를 한 것이라면서 “갑상생 문제로 신진대사가 뚝 떨어져, 살이 25키로 정도 쪘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금은 수치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알고보니 남편 덕분이라더라, 옆에서 채찍질했나요?”라고 묻자 이승연은 “그렇다”고 말하면서 “아내로 어떤 이승연이라도 괜찮지만, 날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프로페셔널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각성을 잘 시켜줬다”며 비화를 전해 폭소하게 했다.
남편과의 호칭을 물었다. 이승연은 “기분에 따라 호칭이 다양하다”면서 아줌마라는 호칭에 이어 남편에게는 “김아람 아버님, 어이, 김씨, 선생님 등 다 바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15년간 남편이 살림에 관심이 없다는게 사실인지 묻자이승연은 “설거지나 집안일을 시키면 다 해, 대신 스스로 안 해, 시키는게 귀찮아 안 시키니까 안 하더라”고 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인 이어졌고, 이승연은 “이 얘기하면 꼭 엮이는 말이다”고 하면서“그런 뜻이 아니지만, 이번 생에 겪어봤으니 다음엔 싱글로 살고 싶단 얘기, 싱글로 ‘나혼자 산다’에 나오는게 꿈이란 그런 생각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지혜는 “난 (다시 태어나면) 다른 사람하고 또 살아보고 싶다”고 하자, 이승연은 “15년 지나면 누구랑 살아봤자 거기서 거기다”고 받아쳤고 김성은은 “전 정조국이랑 또 살고싶다”며 모범답안으로 사랑꾼 부부모드를 보였다.
또한 이승연은 남편과 누가 먼저 죽을까 얘기해본 적은 있다고 하면서 “난 남편한테 먼저 죽는라 하니, 두 말없이 먼저 죽는다고 해, 이 사람은 내가 없으면 꼴이 말이 아닐까봐 (걱정이다)”면서 “이 사람이 먼저가면 난 내가 다 정리하고 갈 것”이라며 이유를 전했다.
이에 모두 “생각보다 (남편이) 앞 가림 잘 할 것, 이승연씨 생각이다”고 하자, 이승연은 “그런 말이 크게 위로가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연은 김성은과 정조국 부부를 보며 육아를 공감했다. 하지만 장거리 부부는 절대 못할 것 같다고 했다고. 남편이 출장만 가도 대성통곡을 했다는 말에 대해 이승연은 “초반에 그렇게 눈물이 나와, 속상한 마음에 펑펑 울다가, 절친들 연락에 또 금방 잊혀졌다”며 쿨하게 답했다.
사실 수년간 남편이 태국에서 2~3년 살다가 왔다고. 6개월에 한 번 만나는 롱디 커플이었다고 말했다. 모두 이승연을 걱정하자, 이승연은 “생각보다 괜찮다, 적응하기 괜찮아, 오히려 안 싸우고 더 잘해주게 된다”면서 “배려하고 애틋해진다”고 덧붙였다.
이후 결혼 15년차인 이승연에게 남편을 만나면 설렌지 물었다. 이승연은 “엊그제 절친이 남편 보면 설렌다고 전화가 와, 일단 병원가서 협심증 검사를 받아보라고 제안했다, 그 정도로 설레면 혈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지인을 예시로 속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설레는건 좋지만 지금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익어가는 느낌이 더 좋다”면서 15년차 결혼생활의 내공을 보였고,김구라는 “영상통화 때가 젤 좋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또한 이승연은 40대에 출산한 것에 대해 묻자, “당시 김미숙 언니 다음으로 노산이었다 “면서 “소리 안 내고 분만했다, 28시간 진통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아, 소리지르면 아이가 더 힘들다고 해 꾹 참고 견뎌냈더니 남편이 대단하다고 좋아해줬다”고 했다.
이승연에게 원조 완판녀 시절을 언급, 썼다하면 온갖 패션템이 매진됐다는 그녀에게 “배가 고프면 옷을 산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이에 이승연은 “그만큼 나도 옷을 너무 좋아해, 사려면 비워야하기에 주변 사람들이 좋아한다”면서 “옷이 아닌 새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반대로 남편에 대해선 “속옷, 청바지도 기본 20년 입어, 다 내가 사줘야한다”면서 “뭐든 샀다하면 안 버리는 스타일이라 나도 안 버리겠다고 하더라”며 남편 자랑을 보였다.
이어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선 김구라가 “서로 재수없었다더라”고 하자, 이승연은 “20대 만났으면 머리 끄댕이(채) 몇번 잡았겠다 싶어, 결혼은 타이밍이다”면서 “나이들어서 만나니까 이젠 세상 둘도 없는 베프”라며 모든 건 타이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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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