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채정안이 절친 이지혜 집을 방문한 가운데, 문재완이 선물한 DIY샤넬 백을 들고 인간 채널(?) 포스를 폭발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지혜와 문재완 부부를 찾은 채정안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지혜 절친은 배우 채정안이었다. 22년 절친이라고.문재완이 동갑내기 채정안을 맞이했고, 채정안은 친구사이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 급기야 문재완이 과일 깎는 것을 의심하며 “깎아봤냐”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지혜 없이 단 둘이 있게 된 두 사람. 마침 딸 태리도 함께 있었고, 어색함을 풀기 위해 채정안은 태리에게 “엄마가 예쁘냐 이모가 예쁘냐”고 물었다. 태리가 “이모가 예쁘다”고 대답하자, 채정안이 기뻐했다. 알고보니 육아 도우미인 이모 할머니였다. 그 다음으로 엄마가 예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이지혜가 집에 도착했다. 이지혜는 “언니 보여줄게 있다”며 99년도에 가수로 활동했던 추억의 모습을 공개했다. 애정안이 ‘무정’으로 활동했던 22년 전 모습이었다. 99년도면 스물셋 때 모습이라고. 시대를 앞서간 테크노 요정다운 비주얼을 폭발했다.

두 사람은 서로 친해졌던 계기를 떠올렸다.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나 당일날 밤에 만나서 노래주점 갔다고. 채정안은 “예약은 네가 했지? 항상 (지혜가) 방을 잡았다”면서 “연습을 노래주점에서 했다”고 하자, 이지혜는 “지금도 꿈이 노래주점가는 것, 진짜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간만에 테크노춤을 봉인해제하며 추억을 소환했다. 둘이 만나면 지쳐서 쓰러질 정도로 텐션이 오른다고. 이지혜는 “배우인데도 내숭이 없어, 쿨해서 더 멋진 의리파 언니”라며 채정안을 향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채정안은 “당시 지금과 비교해보면 커뮤니티가 열려있지 않았다, 그룹 내에서도 기싸움하는데”라며 샵 불화를 언급, 그만큼 동료 이상의 깊은 교류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찐친이 된 이유에 대해선 “솔직함”이라 말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여도 그대로 받아줬던 친구”라 했다.이지혜는 “언니가 망가지면 내가 더 망가져서 감쌀 정도였다”고 인정했다. 서로 힘든 일 있으면 나서서 도와주는 사이라고.
특히 이지혜는 결정적인 사건에 대해 “어려울 때 천만원 빌려줬다, 내가 힘들 때 언니한테 어렵게 얘기를 했던 일”이라면서 “돈이 없어 집 보증금을 써야할 상황이었다”구 운을 뗐다. 채정안은 “하지만 지혜가 돈 빌려달라고 말을 안 했다, 근데 이미 모습이 말 안해도 퀭했다’고 했다.
모두 절친 서장훈에게 왜 말을 안 했는지 묻자, 이지혜는 “2012~13년도”라 했고, 서장훈의 가정도 힘들었을 때라고 하자 서장훈은 “괜히 몇년도인지 물어봤다”며 민망해했다.
이지혜는 “어쨌든 언니 도움 덕에 급한 불을 껐다”고 하자 채정안은 “사실 여유있었던 적 한 번도 없다, 당장 필요한 돈은 아니었을 뿐, 볼 때마다 우는데, 눈물 멈추는건 돈 밖에 없었다”면서 “그땐 남자때문도 아니었다 , 혹여나 거절할까 걱정했는데 바로 계좌번호 알려주더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이지혜는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평생함께 할 은인”이라면서 “옷도 언니가 많이 사줘, 옷장 지분의 70프로가 채정안이다”고 했다.문재완은 “전 남자친구가 사준거 아니냐”고 하자 이지혜는 “오빠들은 가방사줬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채정안은 “원래 알뜰한 지혜, 얘주고 난 새로 샀다”며 받아쳤다.
또한 이지혜는 “그 시절 소개팅에서 만났으면 너무 강해보여서 남편이 말도 못 꺼냈을 것, 남편과 결혼 전에 이 사람 맞는지 고민했다”고 했다.
5년전 문재완 첫 인상을 묻자, 채정안은 “계약서를 뭔가 꺼내야할 것 같았다, 신뢰감이 가는 회계사 느낌이 확 들었다”면서 “진짜 결혼할것 같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남자가 아니었다, 왜냐면 이번엔 찐이라 느껴, 외모를 보지 않았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승연도 “나도 결혼직전 주변에서 남편에 대해 물어봤다, 그냥 간결하게 ‘남자야’라고 대답하니 오히려 결혼하겠다 다들 느꼈다더라”며 공감했다.
계속해서 이지혜의 흑역사를 언급, 구남친 채정안은 “잘생긴 애를 오래 만났는데 백수였다, 결국 실패한 연애, 결혼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라 했고 문재완은 이를 모두 알고 있던 것 처럼 “처음 아내가 이런 얘기하며 결혼에 대해 힘들어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지혜는 “연애와 결혼은 별개란 마인드, 난 사귀면 결혼과 연결된다”면서 “T.O가 나면 언제든 결혼할 생각, 결혼 안정감을 준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와달리 채정안은 일과 사랑이 별개인 독립적인 성향이라고. 채정안은 결혼에 대해 “그 당시만 해도 일찍 결정하기엔 중요한 이정표, 이지혜 인생에 들어온 문재완이면 난 너무 찬성이었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분위기를 몰아 문재완은 이지혜를 잘 챙겨준 채정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CH사’ 명품가방을 선물, 알고보니 종이가방으로 만든 DIY백이였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직접 만들어준 문재완에게 고마움을 느낀 채정안은 즉석에서 “채널 보고있냐”고 유쾌하게 말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고, 모두 “채정안이 들으니까 또 패션이 된다”며 감탄했다.
다함께 와인을 나눠마시며 토크를 이어갔다. 이지혜는 “사실 언니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며 오늘 부른 이유를 전했다. 바로 임테기를 건넨 이지혜를 보며 채정안은 “임신이잖아, 내 꺼야?”라며 폭소, 이후 “너무 축하한다”며 울컥했다.

이지혜는 “태리 때도 언니가 같이 심장소리 들으러 가줬다, 언니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친정엄마같은 마음의 언니라고 했다. 힘들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는 이지혜는 채정안을 향해 “내 딸들이 언니를 다 책임질 것, 언니는 이제 자식이 둘이다”며 친 자매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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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