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 MSG워너비 놓쳐도 '감성장인 교회오빠'는 영원해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5.25 15: 50

가수 홍대광이 1인 기획사에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라는 커다란 둥지로 이사왔다. 숨 고를 틈도 없이 2개월여 만에 신곡 ‘한 걸음씩 발맞춰서’를 들고 컴백했다. 1년 만의 귀환이라 팬들은 더욱 반가울 따름이다. 
홍대광은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1년 만에 신곡을 들고 왔다. 제 목소리를 많이 담았다. 실제로 녹음할 때도 정말 설레는 기분과 상상을 하면서 노래를 했다. 마음껏 외출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풋풋함과 설렘을 대리만족할 수 있는 곡이다. 산책하거나 누군가와 데이트하거나 아님 혼자서라도 당 충전하고 싶을 때 어울리는 곡 같다”고 소개했다. 
신곡 ‘한 걸음씩 발맞춰서’는 연인과 손잡고 걷는 평범한 일상과 온몸으로 맞이했던 따뜻한 햇볕과 하늘이 그리웠던 우리들의 마음을 부드럽고도 경쾌한 무드로 힐링 시켜주는 러브송이다. 홍대광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달달한 가사들이 명불허전이다. 듣기만 해도 연애세포와 설렘지수가 업 되는 곡이다. 

홍대광은 “오랜만에 내는 신곡이라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가장 가까운 노래를 내려고 했다. 제가 부르는 노래가 힐링이라고 해주시니 뿌듯하다. 만족도는 달성했다. 오랫동안 쉬었고 혼자 활동했던 때가 많아서 잊혀진 제 목소리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계획도 많다. 발매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다. 차트 1위보다는 꾸준히 사랑 받았으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시경, 정승환 등 훌륭한 가수분들이 많이 컴백했다. 어느 때나 음원 강자들이 음원을 발매하기 마련이다. 피해갈 수 없는 경쟁이다. 다만 누가 언제 앨범을 냈다는 것에 예민해지진 않는다”며 “특히 성시경은 생각보다 춤을 잘 춘다. 저는 댄스에 소질이 없다. 연습을 해도 10년은 걸릴 것 같다. 항상 춤 잘 추는 사람을 보면 못 추는데도 도전의식이 느껴진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2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톱4 출신인 홍대광은 2013년 첫 미니앨범 '멀어진다'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잘됐으면 좋겠다', '답이 없었어', '웃으며 안녕’, '네가 나의 눈을 바라봐줬을때', '바람 위로', ‘봄의 한가운데’까지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컬러를 확고히했다. 
그는 “요즘 차트는 정말 알 수 없다. 제게도 역주행의 기회가 온다면 ‘답이 없었어’가 다시 한번 역주행 됐으면 한다. 많이 담은 노래들이 역주행했으면 좋겠다. 무슨 곡이든 다시 사랑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아닌가”라며 “감성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제 음악들이 달달한 이미지라 당 충전에 어울리는 가수였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유야호)을 앞세워 MSG워너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남성 보컬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겠다는 건데 이동휘, 쌈디, 박재정, KCM, 지석진, 원슈타인, 이상이, 김정민이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보이스 컬러가 매력적인 홍대광이 이들 사이에 꼈다면 더 좋은 그림이 그려졌을 터. 
홍대광은 "출연했다면 톱8에 들었을 것 같은데 아쉽진 않나”라는 질문에 "뒤늦게 봤다. 출연할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나가고 싶다’, ‘재밌겠다’ 생각하지만 기회라는 건 하늘이 주셔야 되는 것처럼 운이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들이 또 지나가겠죠 기회가 올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3월 홍대광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인 기획사를 운영해오던 그로서는 김재중, 김준수, 거미, 노을, 솔지와 한솥밥을 먹으며 다양한 음악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음악 이외의 콘텐츠로도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다. 
홍대광은 “물리적인 일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좋더라. 가장 큰 차별점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다르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콘텐츠가 많았다. 집중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지금은 회사분들이 나눠서 만들어 주시니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건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해주신다는 거다. 너무 좋다. 혼자 할 때 좋은 점도 있었지만 지금 너무 만족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교회 오빠 이미지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이미지 변신은 하고 싶지 않다. 호일펌이나 후질근한 복장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나름 도전했는데 제가 하면 너무 노숙자 같더라. 포기했다. 새로운 이미지 변신은 안 하려고 한다. 지금 이미지를 잘 가꿔서 빌드업 하겠다”며 “10년간 노래한 걸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먼훗날 시간이 더 흐르면 저를 칭찬해주며 나만의 베스트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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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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