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허재 "속옷 15번입은 우승 징크스→子허웅 탈락시키고 ♥아내와 이혼할 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5.26 06: 54

‘비디오스타’에서 허재가 출연해 징크스부터 액션연기 욕심을 드러낸 가운데, 아내와 이혼위기에 놓인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가 출연했다. 
이날 호랑이 감독인 허재가 상대팀인 아들 허웅 활약에 웃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된 것을 언급, 당시 심경을 묻자 허재는 “솔직해도 되냐, 사실 기분 좋다”면서 미소지었다.  

허재는 아들 허웅의 신인 드래프트 시절, 다른 선수 이름을 호명하다 이혼 위기에 놓였다며 솔직한 일화를 전했다. 허재는 “3위 안에 뽑힐 거라 생각했으나 공과 사를 막론한 복합적인 문제였다”면서 “끝난 후 제일 먼저 허웅이 전화해 농구 그만두겠다고 하더라”고 했고, 허웅은 섭섭했던 마음, 지금은 아버지가 왜 그러셨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아들인 본인을 뽑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다른 선수 불렀을 때 엄청 서운했다,이후 다른 구단에 뽑힌 후 소감을 말해야하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흔들렸다”고 했다.당시 허웅은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허웅이란 이름으로 당당히 제 가치를 증명해보이겠다’ 소감을 남긴 바 있다. 
허재는 “당시 너무 실망스럽고 화난다고 말해, 아내는 평생을 아들의 엄마로 살았는데 ,그 당시 아내 표정을 봤는데 병 안 던진게 다행이었다”면서 “같이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긴 처음, 자식보단 실력으로 뽑으라고 말해,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허웅은 “돌이켜보면 아버지 품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해, 허재의 영구 결번이 지정된 팀에 들어왔다”며 현재에 만족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허재에게 아내와 이혼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묻자, 허재는 “몇개월 지나 (아내와) 속마음을 얘기해, 팀 분위기도 헤아려야했기에 팀워크 문제가 있었다”면서 “마침 아들이 시즌 들어가 순위가 실력으로 베스트로 뽑히면서 아내 마음도 이해심이 많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딸을 낳자고 하다가, 아내가 정신 차리라고 했다고.허재는 “그때 맞아죽을 뻔한 기억이 있다”면서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라하자 “30년 같이 살면서 고맙다, 사랑한단 말 잘 못했는데, 이렇게 두 아들 훌륭하게 키워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 아들들은 “아버지 이런 모습 처음본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허재는 아들들에게도 “사랑한단 말보다 아버지 그늘에 벗어나 훌륭한 선수가 된 것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해 훈훈하게 했다.  
특히 아들에게 칭찬한 적 없다는 허재는 칭찬을 안하는 이유에 대해 “쑥스럽지 않지만 표현을 못하겠다”고 했고 아들들은 “‘좀 하네? 다치지만 마라’는 말이 창찬, 경기 못한 날엔 아버지 전화가 와도 안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허재의 감독시절 징크스를 물었다. 파란색 양복에  빨간넥타이와 팬티 입었을 때 경기가 좋았다고 .무려 15번 연속 입은 적 있다면서 우승까지 함께간 징크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