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음문석이 아침부터 넘치운 기운을 자랑하며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6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음문석이 출연해 데뷔 전후 활동부터 개봉한 영화의 홍보까지 다양한 얘기를 전했다.
“13년차 무에타이 실력자”라는 음문석은 “아침 스케줄이 없는 날은 9~10시쯤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춤, 운동, 격투기를 너무 많이 해서 제가 관절이 안 좋다.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05년 1집 앨범 ‘SIC’으로 데뷔한 가수 출신 배우다. 가수를 하기 전에는 백업댄서도 했었다고. “량현량하, god의 백업댄스를 했었다”면서 god의 ‘애수’ 안무를 시범보였다.

가수 활동 당시 썼던 예명 SIC에 대해 “경상도 형이 저를 ‘문석아’로 부르다 보니 ‘문식’으로 들리더라. 저도 듣기 좋아서 ‘식’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문석이 가수로 데뷔할 때 가수 더원이 제작자이자, 보컬 트레이너로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이들은 아주 절친한 관계.
음문석은 “더원 형과 10년 가까이 같이 살았다. 신인 때 형이 제게 ‘넌 무조건 잘 될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더라. ‘무엇을 해도 넌 잘할거야’라고 얘기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음문석은 “저는 혼잣말로 ‘내가 어떻게 서울에 올라왔는데 버텨야 돼…’라고 되뇌었다. 중학교 3학년 말에서 17세쯤에 서울에 왔다. 그때는 무서웠다. 같은 한국이었지만 건물이 너무 높았고, (고향과 달라서) 새롭고 무서웠다”고 첫 상경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영철이 ‘이제는 성공했지 않냐’고 하자 “아직은 멀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오늘(26일)부터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그는 “저는 접새 역을 맡았다”라고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단톡방이 아직도 있다”는 음문석은 “어제 방에서 이상한 소리만 했다.(웃음) 저는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수혁이 아침형 인간이라 일찍 일어나는데 지금 라디오를 듣고 있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파이프라인’ 속 접새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충청도 출인인 음문석은 영화에 캐스팅된 후 3개월 동안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날 그는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선보였던 장룡 캐릭터의 매력을 소환해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음문석은 “이명우 감독님이 당시 칼단발은 설정해주셨고, 충청도 사투리는 제가 잡았다. 장룡의 옷과 의상이 너무 촌스러워서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해서 충청도로 바꿨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로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저를 어디에 한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무한함을 열어놓고 있다”는 음문석은 마지막에 ‘철파엠’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끝날 때까지 ‘찐텐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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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철의 파워FM'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