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감독 "전형적 케이퍼 무비NO, 공식 따르지 않은 B급 블랙코미디"[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5.26 18: 45

 유하 감독(59)이 자신의 신작 ‘파이프라인’에 대해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는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유하 감독은 26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케이퍼 무비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고 비틀었다.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B급 블랙 코미디로 방향을 틀었다”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유 감독이 누와르 액션 영화 ‘강남1970’(2015)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파이프라인’(제작 곰픽쳐스 모베라픽쳐스, 제공 CJ ENM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은 6명의 꾼들이 도유 범죄를 계획하는 내용을 그린 오락 영화. 그간 유하 감독표 짙은 남성미보다 캐릭터들의 허술한 반전 매력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에 감독은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출구가 막힌 2030세대 청춘들에게 ‘존버 카니발’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면 한다"며 “영화를 통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기 위한 캐릭터들의 에너지를 느끼신다면, 그 에너지를 느낀 관객들이 많다면, 저는 연출자로서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태항호, 유승목, 배다빈 등의 배우들이 연기합을 맞췄다. “이 배우들이 자신만 돋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자신만 생각하기보다 화합을 중시했다. 보기에 따라 연기가 과했다, 부족했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그들의 에너지 만큼은 충분했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자본 등이) 풍부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저도 같이 힐링을 했다”며 “가진 재능은 많지만 그동안 포텐을 터뜨리지 못한 배우들이 참여했고 그들이 뿜어낸 수천 컷이 제 마음에 든다. 그것들이 연출자의 마음을 정말 흡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은 오늘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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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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