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유하(59) 감독이 “제가 꽃미남 배우를 좋아한다는 건 농담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0일 유 감독은 영화 ‘파이프라인’의 언론시사회에서 “꽃미남 배우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던 바.
그러나 26일 열린 화상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는 “제가 배우의 외모만 본다는 것은 농담이다.(웃음) 직접 만났을 때 해당 배우로부터 받는 느낌을 강하게 믿는 편”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유하 감독은 누아르 액션 영화를 통해 권상우, 조인성, 이민호 등 소위 잘생겼다는 남배우들의 다른 매력을 꺼내보였고, 작품을 통해 그들을 한차원 높은 스타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에 유하 감독은 “제가 그동안 어떻게 하다 보니 꽃미남 배우들과 하게 됐는데 저는 사실 꽃미남 배우들을 잘 모른다. 배우들을 많이 모른다”고 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다는 그는 “작품들을 통해서 배우를 알고 있다기보다 직접 만나서 (느낌이) 꽂히는 배우들과 같이 작업을 한다. 그동안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저는 배우들에 대해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면 편견 없이 캐스팅 하게 된다. 그게 제 장점이자 단점이 될 거 같다.(웃음)”고 밝혔다.

“저는 캐스팅할 때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만 생각한다. 유승목은 ‘강남 1970’에 나와서 열연을 해줬기 때문에 이번엔 정반대의 캐릭터 이미지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서인국이라는 배우와 작업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제 스타일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굉장히 섹시했다”며 “이수혁이라는 배우도 처음엔 몰랐다. 저는 연출하면서 그들의 가능성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했다. 서인국은 가진 매력이 많다. 이수혁도 앞으로 멜로, 스릴러, 누아르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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