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승환이 가슴 아픈 짝사랑을 시작했다.
정승환은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다섯 마디'를 발매한다. 지난해 12월 겨울 싱글앨범 '어김없이 이 거리에' 이후 약 5개월 만에 컴백이다.
'다섯 마디'는 일상을 파고드는 설렘의 순간부터 아프도록 담담한 이별까지,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미처 건네지 못한 마지막 한 마디'들을 총 다섯 트랙으로 표현한 신보로 정승환만의 독보적인 감성이 녹아있다. 잔향처럼 남은 정승환 특유의 섬세한 감정과 호소력 짙은 보컬도 킬링 포인트.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오래된 친구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풋풋한 고백송으로 정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곡에 대한 진정성을 높이기에 충분한 것. '대한민국 대표 감성 발라더'로 자리매김한 정승환의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기에도 충분하다.

정승환은 "널 좋아하나 봐 나 어떻게 할까 / 이렇게 말하면 더 어색해질까 / 장난 섞인 너의 메시지에 / 나 다음 말 고르는 게 / 쉽지 않아 쓰고 지운 말 / 널 좋아했나 봐", "모른 척하기엔 너무 늦었을까 / 못 들은 척해도 난 괜찮아 / 그냥 웃어넘겨도 돼 / 근데 이젠 말하고 싶어" 등의 가사로 짝사랑에 빠진 화자의 심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정승환은 "잠깐이라도 지금 널 만나러 갈게 / 어쩌면 다 망쳐 버릴지도 몰라 / 지금 아니면 다시는 없을 거 같아 / 딱 한번 용기 내서 말할게 / 오래전부터 널 좋아했다고 / 널 사랑한다고 / 매일 밤 수없이 삼켜버린 / 용길 낼 수가 없었던 / 친구, 너와 나, 그 오랜 시간 / 난 처음부터 / 널 사랑했나 봐"라는 가사를 통해 상대방에게 용기내는 듯 하면서도 끝내 고백하지 못한 가슴 아픈 짝사랑을 실감나게 표현, 듣는 이들로부터 공감대를 샀다.

특히 정승환은 '친구, 그 오랜시간'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아련한 감성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오랜 친구를 향해 피어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애틋하게 표현하면서 몰입도를 높인 것. 실제 정승환의 경험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력, 가사와 찰떡으로 어우러진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정승환은 사랑했던 지난 날들을 추억하는 가사로 아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봄을 지나며', 한국형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 말하듯 노래하는 정승환의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그대가 있다면', 선배 가수 아이유가 정승환에게 선물한 곡이자 정승환만의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몰입도를 높이는 '러브레터'로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매 앨범마다 '믿고 듣는'이라는 타이틀을 입증하며 리스너들의 귓가를 간지럽히고 있는 정승환. 그가 고백송 '친구, 그 오랜시간'으로는 대중들에게 어떤 울림을 선사하며 '감성 끝판왕'의 면모를 자랑할지 기대된다.
한편 정승환의 새 미니앨범 '다섯 마디'는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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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승환 '친구, 그 오랜시간' 뮤직비디오, 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