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봉원이 마라톤의 기본기를 다져준 스승과 35년만에 재회를 했다.
26일 전파를 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마라톤 스타 이봉주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봉주가 찾는 분은 육상 스승이라고. “처음에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코치님이고 육상의 기본기부터 내가 20년동안 마라토너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이기에 한 번은 꼭 찾아뵙고 싶었다”라고 보고싶은 마음을 전했다.
복진경 코치를 찾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그 동안은 선수생활하다보니 신경쓸 일이 없었다. 특히나 요즘같이 몸이 안 좋다보니까 옛날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어떻게 살고 계신지 어떻게 변하셨는지 보고싶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35년만에 재회한 복진경 코치와 이봉주는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복진경 코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선생님 억장이 무너진다. 무너져. 성실하고 착한 놈이 그러니 내가 어쩌냐”라고 말했고, 이봉주는 “죄송해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복진경 코치는 “치료는 잘하고 있냐”고 물었고, 이봉주는 “조만간 좋아질 거예요”라며 선생님을 다독였다. 이봉주는 “달려가서 부둥켜 안아야 하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제자인 이봉주가 본인을 찾는다는 말에 복진경 코치는 “너무 반갑고 한편으로는 너무 기뻤다. 너무 좋고 흐뭇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복진경 스승님의 동생이 하는 음식점으로 이동해 식사를 시작했다. 돼지불고기 맛을 본 이봉주는 “예전에 (훈련하면서) 먹던 맛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어린시절 이봉주에 대해 복진경 선생은 “심폐기능이라던가 회복능력이 좋았다. 특화된 훈련을 시켰다. 끊임없이 실렸더니 딱 변화가 왔다. 다른 학생들보다 빨리 왔다. 앞으로 잘하겠네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육상부가 해체하고 나서 광천고에 이봉주를 추천해서 보낸 것도 복진경 선생이라고. “얘는 반드시 태극마크 단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복진경 선생은 “봉주가 병원에 ‘코치님 예쁜 간호사있어요’라고 말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복진경 선생은 이봉주에게 “치료 잘 받고 지금도 막 뛰고 싶을거야 네 마음은. 그 마음 알지 내가”라고 말했고, 이봉주는 “형님”이라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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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