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봉원이 35년만에 뵙고 싶었던 은사님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6일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이봉주는 복진경 선생과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합숙소가 따로 있었다. 코치님도 같이 합숙을 했다. 아무래도 어렵다.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첫번째로 도착한 추억의 장소는 삽교고 육상부 합숙소. 이봉주는 “옛날에는 여기 앞에가 기찻길이었다”라고 추억에 잠겼다.
이봉주는 “합숙소는 87년도 전학 이후로 35년 만에 처음이다. 육상의 기초를 배운 곳이 여기다. 힘든 과정들을 다 이겨내니 웬만한 것은 다 참아냈다”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아무래도 저는 합숙생활이 처음이니까 아무것도 몰랐다. 저를 많이 시키지는 않고 뒤에서 많이 씻고 준비를 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훈련하다가 다치거나 아프면 코치님이 데려가서 치료해주고 병원에 가주셨다”라고 말했다. 전학 후 처음으로 1등을 했다는 이봉주. “예산 지역에서 1등을 했다. 코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끝까지 해서 태극마크를 달아라. 최고의 마라톤 선수가 되라고 하셨다”라고 언급했다.
현주엽은 “이봉주 선수가 짝발에 평발이라고 들었다. 한 번 보여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이봉주는 “뭐 어렵진 않죠”라고 말하며 양말을 벗었다.
이봉주는 “옛날엔 평발은 군대도 안 갔다. 오래 걸으면 피로함도 많이 느끼고, 어쨌든 뛰어야 하니까 고통을 이기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봉주는 “양쪽 발이 차이가 크다. 3~4mm정도 차이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복진경 코치와 연결이 끊긴 이유에 대해 이봉주는 “1년도 안 돼 육상부가 해체가 됐다. 육상부가 있는 광천고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나서 연락이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늘 오토바이 타고 뒤에서 쫓아오시던 생각이 많이 난다. 코치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시헙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동안 아픈 걸 참아왔는데 코치님을 만나게 되면 코치님한테 힘을 얻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35년만에 재회한 복진경 코치와 이봉주는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복진경 코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선생님 억장이 무너진다. 무너져. 성실하고 착한 놈이 그러니 내가 어쩌냐”라고 말했고, 이봉주는 “죄송해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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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