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이석훈이 아내와 아들을 향한 무한 사랑을 전한 가운데, 성시경 또한 약혼에 대해 깜짝 생각을 전하며, 팬들까지 덩달이 설레게 만들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이금희, 성시경, 이석훈, 쓰복만이 출연했다.
이날 무려 10년만에 정규 8집 앨범으로 컴백한 성시경을 반겼다. 그는 “비시즌기와 시즌기가 달라, 컴백 위해 다이어트했다”면서 염색도 8년만에 했다고 했다. 이어 ‘요리하는 백종원’이라 하자, 성시경은 “팬들이 요리만 하다가 컴백하니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컴백해 너무 놀랐다는 성시경은 “저는 상관없다, 근데 유통사에서 전화가 세번이나 오더니 진짜 같은 날 낼 거냐고 해, 두 세번 물어보니까 약간 짜증나더라”면서 “그냥 각자의 갈길이 있는 건데”라며 서러워했다.
성시경은 “알다시피 발매일을 쉽게 바꿀 순 없다”고 하자 옆에 있는 이금희는 “하필 BTS의 신곡이 ‘버터’다”며 연관성을 찾자 성시경은 “안그래도 신곡을 ‘버터왕자 방탄짱’으로 만들까 싶었다”며 센스있게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이석훈은 SG워너비로 차트 역주행한 근황을 전했다. 이석훈은 “제2의 전성기라 하지만 제1의 전성기, 이런 관심 처음이다”면서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게 천만뷰 돌파했다는 말에 “앞으로 멤버들과 활동 계획을 의논 중”이라 했고, 성시경은 “무조건 합쳐야한다”며 응원했다.

이석훈은 최근 라디오 DJ로 발탁된 근황도 전했다. 8시에서 10시에하는 ‘원더풀 라디오’의 새로운 진행자가 된다는 소식에김국진은 “아내 강수지가 딸 고3이라 딸 학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해서 하차했다”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석훈은 “아무튼 제2 전성기 누리고 싶다, 관심을 받은 후 섭외요청에 무섭고 겁이 나 출연을 고사한 적 많았다”면서 “날 뛰면 안 된다고 다짐해 안 뛰고 꾹 참고 있다, 나 날 뛰면 난리난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석훈은 화제가 됐던 타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경구절과 기도하는 모습의 타투를 했다는 것. 이에 이석훈은 “아들이 태어난 후부터 후회가 된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길, 문신있는 자식의 아들은 자신의 몸에도 자연적으로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하더라”며 걱정했다.
이석훈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문신이지만 아이만 생각하면 지우고 싶어, 병원에도 상담갔더니 이 정도면 지우기 힘들고 아플거라고 하더라”며 결국 지우지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눈썹이 없다고 해서 눈썹 문신 하나 더 추가했다, 지우기는 커녕 신세계를 만나, 분기별로 눈썹 가려한다”고 비화를 전해 폭소하게 했다.
또한 이석훈의 팬들은 안경도 문신을 추가해야한다고 했다면서 “안경이 필수인 연예인 중 한 명, 난 벗는게 자신있는데 방송에선 안경쓰라고 한다”면서 “안경낀 모습이 부캐로 생각한다, 본캐는 안경 벗고 부캐는 가수 이석훈”이라며 나름 분리하며 생활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석훈은 노래할 때 제스처를 언급하며 “핏대 및 수갑창법 등 다양한 버릇이 있다, 특히 ‘나, 너, 그대’ 나올 때 손짓을 하는데 한 팬이 ‘유부남인데 네가 먼저 꼬셨다’고 하더라”면서 “수갑 창법도 했겠다 유죄라고 했다”며 팬과의 일화로 웃음을 안겼다.
이석훈은 노래 뿐만 아니라 춤에서도 화제가 됐던 바. 아이돌 댄스에 빠졌다는 그는 “노래에 지쳤을 때 박진영을 무작정 찾아가, 노래 얘기하러 갔는데 보자마자 춤 잘 춘다고 했다”면서 이날을 위해 따로 안무 연습까지 했다는 그는 깊은 여운을 남긴 댄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다.
성시경의 레전드 영상도 이어졌다. 팬 서비스를 위해 ‘미소천사’ 곡으로 댄스무대를 보여줬던 모습이었다. ‘모다 시경’의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바. 다른 노래인 샤이니 ‘뷰’부터 빅뱅 ‘뱅뱅뱅’, BTS의 ‘DNA’까지 가능한 영상에 포복절도하게 했다. 성시경은 “누가 짰는지도 왜 췄는지도 모른다”며 웃음 지었다.
데뷔 후 최초로 댄스 타이틀곡을 선보인다는 성시경은 신곡 ‘I love you’도 소개했다. 성시경은 “신기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반응보면 잘 했다 싶어, 멈추지 않고 계속 춤을 춘다, 심지어 두 달간 맹연습했다”고 하자, 모두 “진짜 방탄과 댄스로 붙는거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뮤비 촬영 후 느낀 점을 물었다. 성시경은 “카메라보면서 끼부리기가 제일 괴로워, 데뷔 22년 동안 해본적 없는데 립싱크하며 끼부리는게 고비였다”면서 “바지를 벗고 있는 기분”이라 말하면서도 신곡 댄스를 짧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근 한 젤리사 이벤트로 1등에도 당첨됐다는 그는 “실제로 한 젤리를 좋아하게 됐는데 마침 팬아트 이벤트를 하더라, 1등하면 한 박스100개를 준다길래 케이크를 구워서 만들어봤다”면서 “돈 받아한거 아니고 내가 좋아서한 것 이걸 완성했을 때 너무 행복하고 한심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정말 수준급 제과제빵사가 만든 케이크 비주얼이었다. 어느덧 43세 솔로 발라더가 된 그에게 mc들은 “집에서 이것저것 많이해, 빨리 코로나가 끝나야한다”면서 “정말 쌩으로 안 만나냐”며 여자친구가 없는지 질문, 성시경은 “쌩으로 없다”고 하자 모두 “쌩시경이다”며 갑자기 ‘쌩시경’ 별명을 만들어 웃음짓게 했다.
결혼 선배인 이석훈에게 성시경이 언제쯤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묻자 이석훈은 “결핍이 없는 사람, 외로움을 즐길 줄 아는 취미부자다”면서 “일과 취미가 더 즐거운 사람 같다”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했으나 이석훈은 “결핍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고 진단(?)했다.

이석훈은 아내에게 고마웠던 일을 묻자 “아들이 태어난 다음부터 더 한없이 고마워, 어느날 아내가 아들을 보기위해 여자로 태어난거 같다고 하더라, 너무 감동했다”고 했고, 얘기하면서도 울컥했다. 옆에 있던 유세윤도 같은 아내가 있는 남편으로 울컥했을 정도.
이석훈은 “일할 때 아내가 아들 사진을 보내주면 눈물 날 정도로 행복해, 얘가 내 아들이야? 싶다”면서 아들바보 모습을 보였다.이석훈은 “하루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무심결에 아들 사진이 왔다, 유독 눈물이 날 것 같던 이유는, 엄마도 이렇게 키웠겠구나 싶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자식보다 부모의 마음이 되고 나서야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됐다고. 이에 같은 아빠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유세윤도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며 눈물을 흘러 먹먹하게 했다.

이를 부러워하는 듯 성시경은 진심으로 “난 결혼 전에 약혼하고 싶다”며 폭탄고백, “약혼해서 미친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성시경은 “쇼핑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뽀뽀도 미친 듯이 하고 싶다, (파파라치) 사진도 마음껏 찍으셔라~ 하고싶다”며 의외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