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예린이 록 밴드 더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TVT)의 프론트맨으로 돌아왔다.
백예린은 지난 2019년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의 레이블 블루바이닐 세우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활발하게 솔로 앨범 작업을 이어온 백예린은 음원 차트 석권은 물론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솔로 가수로도 확실하게 자리잡은 백예린은 더 발룬티어스를 결성하고 록 밴드 프론트맨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백예린은 "밴드 오빠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락 밴드 관련 다큐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록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묻자 고형석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락 음악을 자연스럽게 듣고, 연주하면서 자랐다. 멤버 조니도 마찬가지지만 미묘하게 다른 장르를 들으면서 자랐다. 멤버마다 조금씩 선호하는 장르나 밴드가 다른데, 각자 2021년의 개인이 익숙한 것들을 조금씩 쌓아서 만든 재밌는 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치헌은 "저는 밴드를 시작하며 본격 적으로 다시 또는 처음으로 락 음악에 대해 알아가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오히려 너무 흥미로웠다. 더 발룬티어스의 락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입니다. 락 이라는 큰 틀은 있지만 최대한 자유롭게 펼쳐보고 싶다"고 전했다.

솔로 백예린과 밴드 프론트맨 백예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고형석은 "아무래도 밴드는 멤버가 여럿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부담을 조금 덜 느끼는 것 같다. 저희도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고 밝혔고, 김치헌은 "솔로로서의 음악에 세션맨들이 참여 한 경우와 넷 개개인의 의견들이 취합돼 만들어진 음악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아졌을 때 개인들은 더 자유로운 것들이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예린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할 땐 제 의견이 제일 중시되지만 밴드로서 활동할 땐 오빠들 의견들을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과정 중에 많이 배우면서 조금 더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솔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구름은 "작업 과정에서 큰 차이는 없다. 솔로 앨범 작업도 밴드 앨범 하듯이, 그리고 밴드 앨범 작업도 솔로 앨범 하듯이 늘 재밌고 시원시원하게 하고 있다. 다만 개인 앨범은 제가 해야 하는 작업 분량이 조금 더 많은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백예린은 탈색한 눈썹, 팔의 타투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 변화로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거의 같은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변화를 주고 싶었다. 메이크업해주는 친구가 추천 해준 게 눈썹 탈색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번 활동을 위해 스타일링 변신에 나섰다. 고형석은 "그동안 정식 발매 이전의 작업물이나 영상들이 대부분 소위 ‘인디’ 스러운 성향이 강했다고 생각해서, 정식 발매를 통해 보여지는 부분은 좀 더 다듬어지고 만들어진 모습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조니는 "오래동안 안 했던 탈색을 다시 했다"고 전했다.
김치헌은 "기존에 보여줬던 러프하고 빈티지함 보다는 좀 더 갖춰진 비주얼을 원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 밴드가 메이져로 보이길 바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멤벋들은 더 발룬티어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글래스톤베리 같은 거대 페스티벌에 참여해보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며 "우선은 코로나 시기를 다 같이 이겨내 재밌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블루바이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