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탕준상이 최근 검정고시 시험에서 합격했다며 자축했다.
2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주연 배우 탕준상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KBS2 '꽃보다 남자', SBS '엔젤 아이즈'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에세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여러 인터뷰와 현장 경험을 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했고,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03년생인 탕준상은 지난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했고, 이후 드라마는 '플루토 비밀결사대' '사랑의 불시착' '무브 투 헤븐', 영화는 '7년의 밤' '영주' '생일' '나랏말싸미' '자전거 도둑' 등에서 활약했다. 또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와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차며 빠르게 성장 중인 탕준상은 "체감적으로 느끼는 인지도나 인기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랑의 불시착'도 많이 사랑 받았는데, 하필이면 그때부터 모두가 힘들어하는 코로나가 터져서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했다.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직접 체험한 적은 없는데, 개인 SNS 팔로워 수나 댓글, DM이나 좋아요를 보면서 '이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응원해 주시는구나' 생각한다. 그런 게 많아지면서 조금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탕준상은 주연작이 늘어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예전에는 감독님하고 얘기는 나누는 것도 잔뜩 긴장하고 부끄럽고 무서워다. 촬영 현장을 갈 때 내 연기만 생각하고, 현장 사람들은 무섭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내 연기에 큰 자신감이 없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 내 스스로 믿고 연기를 잘하겠다고 생각하니까 현장이 무섭다기 보다는 점점 재밌어졌다"며 "그래서 요즘에는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얘기도 나누고, 스태프와 대화도 많이 한다.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앞으로도 감사하게 주연을 하게 되면, 내 역할을 비롯해 스태프, 감독님, 주변 인물들까지 '전부 어울려야겠다'라는 생각과 마음 가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9살이 된 탕준상은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해 대학교 진학도 꿈꾸고 있다.
그는 "지금 고3이라서 이번에 대학교를 가야하는 나이인데, 지난 4월에 검정고시를 봐서 다행히 합격했다"며 자축했고, "검정고시는 합격했지만 대학이라는 다음 산을 넘어야한다. 대학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어떤 걸 배우는지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지만,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 연극영화과로 잘 준비해서 대학교에 붙을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무 살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0살이 아니어도 가장 하고 싶은 건 배낭을 메고 혼자 또는 친구들과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며 "운전면허증도 따서 나 혼자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 20대에는 인생작들을 많이 남기고 싶다. 가장 많은 인생작을 남긴 20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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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