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 특별편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중국의 시기질투가 심해졌다.
27일(현지 시각) 외신 ‘버라이어티’는 “중국 3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 비디오가 방탄소년단의 ‘프렌즈’ 방송 분량을 전면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HBO 맥스 측은 팬들을 위해 이날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을 공개했다. 시트콤이 아닌 토크쇼 형식으로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비드 슈위머는 한데 모여 추억을 곱씹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깜짝 출연해 전 세계 아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리더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내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줬다”며 미소 지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위 러브 프렌즈(We love Friends, 우리는 '프렌즈'를 사랑해요)”라고 다 함께 외쳤다. 26주년을 맞이한 ‘프렌즈’를 향한 넘치는 애정으로 미국 팬들을 또다시 사로잡았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분량을 들어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며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걸 여전히 트집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이 당시 참전했던 중국군의 희생을 언급하지 않고 한미 양국만 거론했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 내 방탄소년단을 향한 비난이 커져갔지만 오히려 해외 매체들은 중국의 이 같은 검열과 배척 행위를 지적했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던 저스틴 비버, 달라이 라마를 만난 이후 중국 활동이 금지됐던 레이디 가가의 ‘프렌즈’ 출연분도 삭제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을 향한 국내외 여론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 2021’에서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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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