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트레이드설’ DB의 미래 플랜은 허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5.28 15: 49

프로농구 MVP출신 두경민(30, DB)이 트레이드설의 중심이 됐다. 
DB 두경민과 전자랜드 강상재+박찬희를 바꾸는 골자의 대형 트레이드가 논의중이라는 언론보도가 28일 나왔다. 트레이드의 최종성사는 전자랜드 인수기업의 의중에 달렸다. 두 구단이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구두합의를 마친 것은 취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전자랜드가 두경민을 원했고, DB는 강상재와 박찬희를 찍었다. 
포워드 보강을 원하는 DB와 잉여 포워드 전력으로 가드보강을 원하는 전자랜드의 이해관계가 맞물렸다. 지난 시즌 보수 3억 원을 받은 박찬희가 고액연봉자임에도 최근 폼이 많이 떨어져 김낙현에 이은 백업으로 밀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핵심은 두경민 대 강상재다. 

DB입장에서는 김종규가 높은 연봉을 받는데다 허웅과 두경민이 다음 시즌 종료 후 나란히 FA로 풀리는 점이 샐러리캡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DB 관계자는 “두경민과 허웅이 다음 시즌 종료 후 나란히 FA로 풀린다.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종규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허웅과 두경민, 두 선수를 다 잡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DB가 두경민과 허웅 중에서 허웅을 안고 가기로 결론을 내린 셈이다. 이상범 감독의 옛제자인 박찬희가 DB에 온다면 리딩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도 고액연봉자 박찬희를 정리하고 포워드진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거래다. 전자랜드는 다음 시즌 유도훈 감독과 마지막 시즌이다. 새로운 인수기업이 나타나더라도 창단 첫 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기에 선수단의 변화도 필요하다. 국가대표 강상재의 출혈을 감수한 이유다. 
물론 이번 트레이드 논의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전자랜드 인수기업의 사정에 따라 트레이드가 최종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어쨌든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프로농구 전체의 판도를 바꿀 대형변수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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