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빼앗긴 유벤투스, 결국 '레전드' 피를로 경질 [공식발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28 18: 52

안드레아 피를로가 결국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피를로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피를로는 2020-2021시즌 팀을 맡은 후 1시즌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여름 피를로를 1군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에 앞서 구단의 U-23팀 감독으로 선임된지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팀의 레전드라지만 다소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인선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를로의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9연패 위업을 이뤘지만 이번 시즌엔 일찌감치 우승에서 멀어졌다. 결국 인터 밀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막판까지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종전에서 볼로냐를 꺾고 극적으로 4위에 안착했다. 그마저도 나폴리가 엘라스 베로나에 덜미를 잡힌 덕이다. 
결국 피를로는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유벤튜스는 “피를로 감독이 보여준 용기, 헌신, 열정, 그가 이룬 성공에 대해 진심을 다해 감사함을 보낸다”라며 “분명 아름다울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라는 고별사를 남겼다. 
피를로가 사임하면서 차기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러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마시밀리나오 알레그리 전 감독의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