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안드레아 피를로를 경질한 직후 속전속결로 차기 감독을 선임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2년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유벤투스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레그리가 다시 한 번 우리 팀의 감독이 됐다"라고 발표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유벤투스와 동행한다.
유벤투스는 같은 날 피를로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선임된 피를로 전 감독은 불과 1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9연패 위업을 이뤘지만 이번 시즌엔 일찌감치 우승에서 멀어졌다. 결국 인터 밀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8/202105282213771949_60b0edf0a4ffa.jpeg)
시즌 막판까지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종전에서 볼로냐를 꺾고 극적으로 4위에 안착했다. 그마저도 나폴리가 엘라스 베로나에 덜미를 잡힌 덕이다.
피를로는 유벤투스의 U-23팀 감독으로 선임된지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았을 때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아무리 팀의 레전드라지만 감독 경험이 일천한 피를로에 지휘봉을 맡긴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위기의 유벤투스를 맡은 인물은 알레그리였다. 알레그리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유벤투스를 이끌고 세리에A 5연패, 코파 이탈리아 4연패 등 많은 우승을 일궜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엔 팀을 UCL 결승 무대까지 진출시켰다.
알레그리 복귀와 함께 유벤투스는 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우리는 알레그리와 구단의 미래를 다시 만드는 것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