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팀 그리고 못하는 팀 모두 이유가 있었다.
수원 삼성은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슈퍼 매치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3으로 전북 현대(승점 30)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9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점 15로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양팀의 경기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은 경기 전반 높은 볼 점유율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ㄷ. 주도권을 잡고도 박스 안 전개 작업에서 무기력했다.
최전방에 박주영은 고립된 채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인 에이스 팔로세비치의 영점은 크게 어긋난 상태였다. 많은 기대를 모은 기성용-오스마르의 중원 역시 수원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자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수원의 첫 번째 골 장면에서는 제리치의 키핑만큼이나 황현수의 어설픈 수비가 크게 영향을 끼쳤다.
수원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수비수들은 수원의 김건희를 상대로 2명이 달라 붙고도 공을 탈취하지 못해 김민우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줬다.
반면 수원은 전반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첫 슈팅을 그대로 두 번째 골로 연결하며 한 수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경기장에서 보여준 수원. 반대로 하락세의 이유를 경기장에서 보여준 서울. 양 팀의 상반된 경기력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슈퍼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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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