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하프 타임 전략 수정 안한 것은 오만".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 승리했다. 카이 하베르츠가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UCL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로 UCL 결승에 올라 두 번째로 빅이어를 들게 됐다. 지난 2007-2008시즌엔 준우승에 그쳤지만 2011-2012시즌과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이 됐다.

이번 시즌 중도에 부임해 첼시를 유럽 챔피언에 올려놓은 토마스 투헬(48, 독일) 감독은 두 번째 도전 만에 UCL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고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첼시를 이끌고는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0, 스페인)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대해서 의아함을 나타냈다. 그는 상대의 중원 조합이 예상 밖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반 내내 맨시티의 중원 조합은 강한 압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프 타임 전술 수정 대신 기존 전술을 유지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전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술적으로 투헬 감독에게 완패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제이미 오하라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UCL 결승전 선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하라는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하프 타임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결정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 오만한 결정이었다"면서 "그는 모든 맨시티 선수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맨시티 패배에 대해 오하라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잘못이다. 그는 맨시티 선수들에게 UCL 결승 패배라는 굴욕을 맛보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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