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성록이 눈에 띄는 감정 열연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교도관 동찬(류성록 분)이 오철영(양동탁 분)의 이감을 바라보며 후련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병원비를 위해 몰래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동찬은 사채 빚 독촉에 쩔쩔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내 김도기(이제훈 분)가 나타나 빚쟁이들을 쫓아버렸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고마움을 표하던 동찬은 비슷한 성장기를 거친 도기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본인이 오철영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어린 시절 떠난 아버지와의 좋은 기억을 회상해 씁쓸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동찬은 교도소 악질 죄수의 이감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오철영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던 중 갑작스레 이어진 보복에 큰 부상을 입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다친 모습에 마음 아파하실까 요양병원을 못 가던 동찬은 결국 어머니마저 잃게 돼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처럼 류성록은 표정, 눈빛, 호흡을 디테일하게 조절해 내며 매 장면 극의 깊이감을 더했고, 등장 때마다 극적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기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폭발적인 열연으로 풀어내며 몰입과 이입을 동시에 높였다.
또한 류성록은 '모범택시'를 통해 고요하지만 힘 있는 극 장악력을 확인시킨 것은 물론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류성록은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측을 통해 "좋은 감독님, 선배님, 스태프분들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범택시 마지막을 함꼐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감사함과 포부가 함께 담긴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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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범택시' 방송 캡처, 스튜디오 산타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