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현대 문명 적응기에 나섰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양치승에게 특별 훈련을 받는 한기범과 박광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농구 선수 출신인 박광재를 탐내던 양치승은 운동하러 온 박광재에게 "운동 소질이 있더라. 광재는 내가 봤을 때 운동을 하면서 대회를 한 번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를 보던 현중엽과 허재는 "대회 나가기 힘들 것이다. 운동 하기 싫어서 은퇴한 걸로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재는 "배우를 하고 있지만 낯가림도 심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절했지만 양치승의 할리우드 진출 이야기에 솔깃했다. 인바디 측정 결과, 박광재는 체중 135kg, 체지방 37.2kg를 기록하며 심한 과체중 판정을 받았다.
벤치프레스, 스쾃, 데드리프트 등 3대 측정에 나선 박광재는 "선수 때 벤치프레스 150kg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팔을 달달 떨며 벤치프레스 100kg에 겨우 성공했다. 데드리프트는 140kg, 스쾃도 아슬아슬하게 100kg에 성공했다. 양치승은 "그 정도 키와 몸무게로는 아쉽다. 3개월이면 두 배는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한기범이 등장했고, 한기범은 박광재와 달리 자신에게는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며 불평했다. 양치승은 한기범에 대해 "의지만 강하지 한두번 하면 아프다고 하신다 환불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박광재와 한기범에게 특별 훈련을 제시했다.
지옥의 서킷 트레이닝이 시작되자 한기범은 시작하자마자 곡소리를 냈고, 박광재는 계속되는 지옥훈련에 산소호흡기 좀 달라며 쓰러졌다. 박광재는 "쉬기는 했지만 운동을 해서 그렇게 안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선수시절 못지 않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양치승은 다시 한 번 대회 출전을 제안했고, 박광재는 "한 번 해보겠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다음으로는 김문정 감독의 오디션 실습 현장이 이어졌다. 김문정 감독은 학생들에게 날카로운 평가와 조언을 주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특히 자신이 눈여겨 보고 있는 학생의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직접 감정을 끌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상을 보던 허재는 "순간적으로 능력을 끌어 올리는게 멋지다. 감독 생활 오래했지만 욕만 했지 끌어올릴 생각은 못했다. 욕을 하면 애들이 주저 앉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디션이 끝난 후 김 감독은 학생들을 위해 선배를 초대했다.

선배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 민우혁은 즉석 요청으로 '지금 이 순간'을 라이브로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20살부터 시작해 35살까지 뮤지컬을 하면서 향기 나지 않는 꽃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며 다양한 오디션 꿀팁들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는 허재의 문명 적응기가 이어졌다. 드라이브 스루에 도전한 허재는 동생들의 각종 주문에 정신이 없어졌고, 결국 1차 시도에 실패했다. 다시 돌아온 허재는 흡사 '가족오락관'을 찍는 것 처럼 큰 목소리로 주문했고, "서비스는 없냐"고 물어봐 폭소케 했다.
공원에서 주문한 햄버거를 먹던 이들은 모자른 양에 허재의 배달 앱 체험을 빌미로 햄버거를 추가 주문했다. 마지막 코스는 최근 유행하는 셀프 스튜디오로, 셀프 사진 찍기에 도전한 허재와 현주엽, 박광재, 정호영은 컬러풀한 옷을 맞춰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환상의 케미를 발산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