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에서 전혜빈과 김경남이 결국 이별을 택했다. 경남은 이보희의 압박으로 방까지 빼야할 위기에 놓였다.
30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연출 이진서, 극본 문영남)’에서 광식(전혜빈)과 예슬(김경남 분)의 관계 위기를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이 식당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광태(고은희 분)가 목격했다. 집 앞에서도 예슬은 광식에게 입맞춤하려 했고, 광남이 나타나자마자 서로 모르는 척했다. 광식은 광남에게 “301호 가수한 단 얘기”라고 말을 돌리자 광남은 “혹시라도 가깝게 지내지마라, 오해할 짓 하지마라”며 두 사람을 반대했다.
광태도 집으로 들어온 광식에게 “좀 전에 301호 식당에서 뽀뽀하는거 봤다, 이제라도 조건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란다”면서 “언니까지 무너지면 나 못 견디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광식은 “이렇게 좋은 사람 처음, 내가 좋다, 내가 그냥 좋다”고 했으나 광태는 “그냥 재미로 만나라, 더이상은 안 된다”며 반대했다.
다음날 광태는 예슬과 데이트를 잡았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혔다.철수(윤주상 분)가 광식의 아버지란 말에 예슬은“실수한 거 없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인사드려야겠다”고 설렌 모습을 보였으나 광식은 “아직은 하지말라, 나중에하자”며 말을 끊었다.
예슬은 “혹시 나 창피하게 생각하냐, 내가 부족해서 가족들에게 알리고싶지 않나싶다”고 조심스럽게 묻자광식은 “현재 내 처지와 입장이 이러니 그렇다, 식구들 앞에 오픈하면 불편한게 더 많아, 이혼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라 둘러댔고 예슬은 “내 여자한테 떳떳한 남자 되도록, 자랑스럽게 인사시키도록 노력할테니 기다려달라, 너 때문에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고 약속했다.
이에 광식도 “제일 먼저 이모한테 말할 것, 우리 이모는 무조건 내 편이니 좋아하실 것”이라 확신했다.

그 사이, 봉자(이보희 분)는 형부인 철수를 찾아가 “저 그 사람 만나면 안 돼요?”라며 돌세(이병준 분)과의 관계를 허락해달라 부탁했다. 이젠 운명이면 받아들이고 싶다고 하자, 철수는 “결혼할 거면 멀쩡한 사람 알아봐라”며 반대했다.이에 봉자는 “다른 사람은 만나볼 생각없다, 이 사람이면 남은 인생 생각할 것”이라 하자 마침내 철수는 봉자와 돌세를 허락했다.
기쁨도 잠시, 봉자는 광식과 예슬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했고, 두 사람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광식은 “이런 오해받는거 싫다”며 예슬과 아무사이 아니라고 했으나 봉자는 두 사람의 입맞춤하는 모습을 목격한 상황. 예슬은 광식의 강한 부정에 상처 받으면서 봉자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예슬의 마음을 알리 없는 광식은 계속해서 “오해다, 아무 관계 아니다”며 봉자에게 해명했으나 봉자는 이미 두 사람 관계를 확신했다.
다음날 광식은 예슬의 마음을 걱정, 아니나 다를까, 예슬은 광식을 피하기 시작했다. 이를 알리 없는 광식은 봉자에게 “301호는 그냥 친구다 가수 한다고 도와달라고 했다”고 했으나 봉자는 “그래서 입맞추고 난리쳤냐 정신차려라, 남자한테 두 번이나 상처받고 싶냐”며 모두 목격했다고 했다.
광식은 “돈 없는거 하나 빼곤 다 괜찮다, 이모도 성실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나”고 했으나 봉자는 “그건 남일 때, 네 짝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넌 이제 서른 넷, 애 초에 아닌길 가지마라”고 반대했다.
광식은 “이모가 이럴 줄 몰랐다, 이모만은 네 편 들을 줄 알았다”고 실망했으나 봉자는 “광남이까지 저러는데 너 까지 보태야겠냐, 네 아버지 불쌍하지 않냐, 긴말필요 없고 당장 끝내라”며 강력하게 나갔다.
결국 광식은 예슬에게도 “일단 안 만난다고 해라,혹시 이모가 그렇게 물어보면 입 맞추자”고 했고, 예슬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광식에게 실망하며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광식은 “이모 때문에 기분 나빴지? 사람 무안하게, 이해해달라”고 했으나 예슬은 “기분 나쁜게 아니라 마음 아팠고 이모님 때문에 401호 때문, 이모님에게 안 만난다고 할 테니 걱정마셔라”며 서운함에 점점 관계가 멀어졌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광식은 봉자에게 “못 끝낸다, 난 뭐 잘났냐”면서 “이모는 내가 조건 좋은 남자 만났으면 하지만 우린 아직 젊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봉자는 “됐고 그냥 끝내라, 네가 못 끝내면 내가 끝내주겠다”며 예슬이 방을 찾아갔다.
봉자는 다짜고짜 예슬의 집에 들어가선 “우리 광식이 내 손으로 키운 자식, 광식이 위한다면 끝내라, 격에 맞는 사람을 만나라”면서 “결혼 자금은 있나, 설마 여기서 살림차릴 거냐”며 원룸살이하는 그를 무시했다.
아직 결혼은 꿈에도 꿀 수 없는 예슬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자, 봉자는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말하며 “정말 실망, 오며가며 부딪히는 일 없게 방 빼달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급기야 방까지 빼야될 위기에 놓은 예슬. 이를 밖에서 듣던 광식도 “이제 사귀기 시작했는데 무슨 결혼타령이냐”며 다그쳤다.이에 봉자는 “사귀더라도 돈 한 푼 없고 학벌도 안 맞는 사람과 사귀나”면서 “결혼생각 없다는 사람 긴말 필요없다, 이미 끝났다”며 두사람 사이를 막무가내로 정리시켰다.

결국 광식이 예슬을 따로 찾아가 “이런 일 겪게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했으나 예슬은 “나 자신이 현재 어디에 서있는지 정확히 알게해줘서 고맙다, 내 욕심이었나보다”고 말하면서 “트럭에 내려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죄짓다 걸린 것처럼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다”며 광식에게 실망한 이유를 전했다.
광식은 “정식으로 인사전에 들통나서 그렇다”며 정식으로 인사부터 하길 원했다고 했으나 광식은 “난 트럭 안에서 짧은 순간 수많은 생각을 했다, 언제고 헤어질 거 지금 헤어집시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광식은 “헤어져요? 이런 억지가 어딨어, 약속하지 않았나, 이별을 말할 땐 내가 먼저하라고”라며 울컥, 예슬은 “그땐 내 맘과 그맘이 같을 줄 알았다”면서 “관계를 시작하는건 감정이지만, 관계를 지키는 건 의지다”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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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