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고석현은 31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서 열린 공식 넘버링 대회인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 16) 메인 매치 웰터급 타이틀전서 안재영을 압도하며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생애 첫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고석현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안재영이 잠시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접근해서 펀치 세례로 다운을 얻어냈다.

안재영이 쓰러지자 고석현이 짐승처럽 덥치며 계속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안재영은 잠시 넋이 나간듯 필사적으로 버터기에 급급했다.
고석현의 펀치 세례에 안재영은 클런치하며 필사적으로 버티는데 성공했다. 1라운드는 그대로 종료됐다.
2라운드는 안재영이 잠시 반격을 시도했다. 장기인 로우킥을 살려 고석현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고셕현의 맷집이 상상을 초월했다.
안재영의 로우킥을 웃으며 버틴 고석현은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이어 네이키드 쵸크까지 시도하며 고석현은 공세를 이어갔다.
탑 포지션을 잡은 고석현은 계속 안재영의 얼굴에 얼음 송곳 같은 파운딩을 날렸다. 안재영의 얼굴에 상처가 나서 출혈이 생겼지만 버티며 뒤집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로 치열한 공방전 끝에 그대로 마무리됐다.
3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고석현이 몰아치면서 경기를 리드하고 안재영이 버티기 급급했다. 경기는 그대로 심팜 3인 전원 일치(27-30, 27-30, 27,30) 판정승으로 레드 코너의 고석현이 승리했다.
AFC의 웰터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고석현은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에게 드리겠다"라면서 "나는 격투기가 최고가 되고 싶다. 누구보다 노력한다고 자신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고석현은 "사실 경기 초반에 KO 승을 거두고 존경하는 선배님께 도전장을 던지고 싶었다"면서 "AFC 미들급 챔피언인 김재영 선수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 참석한 안재영은 "석현이의 승리를 축하한다. 싸울 상대가 없어서 외로웠다"면서 "고석현은 내가 좋아하는 (김)동현이 형의 제자다. 좋은 승부하고 싶다"라고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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