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 혜은이와 김영란이 무기력증을 고백, 음악 소풍 콘서트와 봄 나들이로 힐링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는 사선녀(박원숙, 혜은이, 김청, 김영란)가 봄을 제대로 만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출연한 게스트 임백천이 사선녀와 평창 주민을 위해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에는 평창 주민들이 초대됐다. 식객 허영만이 이어준 인연도 사선가를 찾아왔고 이장님과 카페 사장님, 혜은이의 팬도 공연을 즐기기 위해 사선가를 찾아왔다. 혜은이가 MC를 맡았고 임백천을 소개했고 콘서트가 진행됐다.
“어떤 분들이 오셨냐”는 임백천의 질문에 혜은이는 사선가 집주인 부부, 이장님을 차례로 소개했다. 평창 주민의 힘든 사연도 공개됐다. 공직생활을 35년 했다는 최찬웅씨는 퇴직 후 무기력증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연자에 박원숙은 “무기력하면 김영란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해결이 안 됩니다”라고 단호히 대답했다.그러면서 “젊었을 때는 아침에 눈 뜨면 기대가 됐는데 요즘에 눈을 뜨면 먹고 싶은 것도 없고…”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여기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무기력증은 해결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오늘이 태어난 첫날이자 마지막날이라면 오늘이 정말 감사한 날 아닐까요?”라고 조언, 이어 “주어진 일에,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 가지도록 바꿔보도록 하라”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혜은이는 “저도 지금 무기력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밥도 안 먹고 하루 종일 앉아있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많이 들으면 무기력증 탈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방법을 제시했다.
임백천은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에 이어 추억의 MT노래 ’연가’를 불렀다. 임백천은 혜은이와 연가를 함께 부르며은 사선녀의 이름을 넣어 가사를 개사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청의 살풀이 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한 팬의 말에 사선녀는 즉석 막춤을 선보였다. 임백천은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준 ‘마음에 쓰는 편지’도 불렀다.
사선녀는 혜은이가 예약한 특별 만찬 장소를 찾아 브런치를 즐겼다. 저마다의 패션을 자랑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각자의 사모임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영란은 “찜질방이나 사우나 가서 친구들이랑 미역국 먹고 사우나 하고 주변사람 얘기 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여자들만 가는 한증막에 가보면 자주 보이는 모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없는 사람 험담도 하고 웃고 떠들고 노래도 한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서래마을에 사는 사모임이 있다고 털어놨다. 멤버는 민해경, 남궁옥분, 유열, 권인하, 김세환, 윤형주, 성악가 김성일, MC김승현이라고. 민해경이 첫 모임에 나온 후 모임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고 전했다. 김청은 “모임은 누군가가 주도적인 사람이 있어야 유지된다”고 말했다.
김청은 “오매좋다, 예꼼, 공청사 등 7명에서 12명으로 이루어진 사모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모임에 여자가 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김영란은 자신의 모임에 강부자, 김수미, 이효춘, 정영숙, 고 김정연이 있다며 멤버를 공개했다. 김청이 “센언니들이라 굉장히 조심스러울 것 같다"고 걱정하자 김영란은 “그런거 없이 편하다, 가끔 고스톱도 같이 치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소한 일상이 그립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선녀는 브런치를 먹고 나들이를 즐겼다. 이어 사선녀는 봄나물 캐기에 돌입했다. 김영란은 “우리가 오늘 나물을 캐서 전도 부쳐먹고 살짝 데쳐서 보관도 하고 1년 먹을 것 준비하자”고 말했다. 김청이 “영란언니가 준비 많이했다”고 하자 김영란은 “주인한테 허락 밭았다 나물이 많아도 손이 부족해서 다 못 캔대”라며 사선녀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선녀는 고사리, 흰민들레, 쑥, 곰취 등 바구니 가득 나물들을 캤다. 김영란은 삼선녀를 위해 즉석 나물전을 만들었다. 박원숙은 “직접 딴 나물로 즉석 전을 만들어 먹어본건 73년 인생 중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동영상을 보고 맛있는 비율을 찾았다”며 “원숙 언니가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물전을 즐기던 사선녀는 식사를 위해 송어 양식장을 찾아 송어 잡기에 나섰다. 사선녀의 좌충우돌 송어 잡기 에피소드는 다음주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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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