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비슷해"…'새콤달콤' 채수빈♥︎장기용♥︎정수정, 이 시대 청춘 찐연애[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6.01 13: 19

 연애를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달고, 시고, 고소한, 달콤쌉싸래한 맛이랄까. 
이계벽 감독은 연애의 맛을 놓고 “새콤달콤하다”고 표현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새콤하고 달콤한 순간도 있지만 착각하고 오해하는 씁쓸한 순간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의 새 영화 ‘새콤달콤’(제작 26컴퍼니 계벽물산 에코필름 발포플랜)의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과 배우 채수빈, 장기용, 정수정이 참석했다. 

‘새콤달콤’은 장혁(장기용 분)과 다은(채수빈 분), 보영(정수정 분) 세 남녀가 그리는 현실 로맨스를 표방한다.
세 캐릭터의 직업을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대기업 정규직을 꿈꾸는 중소기업 파견직으로 설정했다. 간호사 다은은 생활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교대 근무 때문에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대기업 프로젝트에 비정규직으로 파견된 장혁과 보영은 과중한 업무와 정규직의 텃세 안에서 정규직 자리를 따내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다. 애정과 시간, 커리어 모두 본인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어 한계에 부딪히는 이들의 모습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계벽 감독은 “젊은 분들이 바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연애도 힘든 게 아닌가 싶다”며 “현실적으로 쉬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고생하시는 간호사들, 대기업의 정규직이 되고 싶은 직원들로 잡았다. 바쁜 젊은 청년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장혁을 연기한 장기용은 “로맨스가 어렵다. 로맨스를 별로 안 해봤는데 우려보다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지, 장기용스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드라마들과) 같은 로맨스지만 결이 달랐기 때문에 설렘과 기대감이 더 많았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다은 역을 맡은 채수빈은 “연애를 하면서 겪는 고충이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갔다. 마냥 뻔하지 않아서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다은에 대해 “일에 대해 고충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초반에서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장혁에게) ‘속상하다’ ‘서운하다’는 감정이 느껴졌다. 캐릭터에 공감하지만 같은 선택을 하진 않았을 거 같다”라고 캐릭터의 감정을 대신했다.
“실제 저와 비슷한 거 같다”는 장기용은 “감독님이 ‘장혁이지만 장기용처럼 자연스럽게 하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연기했다. 촬영장이지만 실제 저의 모습처럼 한다는 게 재미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중점은 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장혁을 표현할 수 있을지 전했다. 감정선이 어려웠는데 이해가 안 가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대본에 충실하면서 감독님과 상의했다. 현장 모니터를 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대기업 파견직 보영을 연기한 정수정은 “시크하긴 하지만 허당기가 있다. 일도 열심히 하면서 사랑도 쟁취하려고 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는 거 같다. 세 캐릭터에 다 공감이 갔다”고 비교했다.
고민한 지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장혁이 다은을 만나는 걸 알지만 관심을 표현한다. 그 부분이 미워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기 위해 감독님과 얘기를 했다. 보영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보영은 솔직하고 거침없다. 그런 부분을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이계벽 감독은 “캐릭터별로 따라가다 보면 어떤 부분은 이해하고 분노하기도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를 보면 할 얘기가 많을 거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제목에 대해 “새콤달콤을 먹으면서 연애의 감정을 느꼈다. 달다가 금방 사라지지 않나. 우리 영화의 이야기와 비슷해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 협찬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실 사랑 얘기를 한다고 하지만 많이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는 걸 이 작품에 담았다. 사랑을 하고 계시면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고, 만약 헤어지셨다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담았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6월 4일 오후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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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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