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장기용→정수정, 연애하고 싶지만 바쁜 우리 이야기(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6.01 16: 06

 제목부터 달달 로맨스의 향기가 난다. 
‘새콤달콤’(감독 이계벽)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빠져버린 세 남녀 장혁(장기용 분), 다은(채수빈 분), 보영(정수정 분)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
대기업 파견직원 장혁은 정규직으로 안착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중 다은의 매력에 빠져 좋아하고 사귀게 된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져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한다.

그런 가운데 장혁과 같은 회사에 파견된 보영은 여자친구가 있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는 이렇게나 미묘하게 쌉싸래한 오해의 타이밍을 불러 일으킨다.
사랑은 언제나 얄궂다. 
2000년대 초반의 촌스럽고, 미적지근한 기다림의 미학을 로맨스로 착각하던 때는 이미 유행이 지난 지 오래. ‘새콤달콤’은 시대착오적 로맨스를 깨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세대의 현실적 사랑을 그렸다고 자신한다.
이계벽 감독의 기획의도대로 ‘새콤달콤’이 일로 바쁘고 불완전한 우리네 삶을 담은 현실적인 로맨스로 남을지, 공개 이후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호응 받을지 주목된다. 
이 감독은 1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고 ‘새콤달콤’(제작 26컴퍼니 계벽물산 에코필름 발포플랜)의 제작의도 및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카라멜 새콤달콤을 먹으면서 연애의 감정을 느꼈다. 달다가 (금방 입 안에서 녹아) 사라지지 않나. 우리 영화의 이야기와 비슷해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보면 가슴 설레는 로맨스도 있고 현실적인 사랑 얘기가 덧붙여졌다. 좀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연애의 모든 맛이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장혁, 다은, 보영 역을 각각 맡은 장기용, 채수빈, 크리스탈(본명 정수정)은 서로의 첫인상부터 촬영 중 느낀 감정들을 전했다.
이날 정수정은 장기용에 대해 “처음엔 말이 좀 없더라. 낯을 가렸는데 현장에서 친해지며 호흡이 잘 맞았다. 웃느라 NG가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채수빈과 붙는 신은 거의 없었다. 촬영 전 식사자리에서 한 번 보고 쫑파티에서 봤다”고 전했다. 
장기용도 채수빈과 정수정에 대해 “다은 역, 보영 역에 둘 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촬영을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더라. 장혁, 다은, 보영 캐릭터가 잘 살아있어서 촬영하면서도 재미있을 거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계벽 감독은 세 캐릭터의 직업을 3교대 근무 간호사, 대기업 정규직을 꿈꾸는 중소기업 파견직원으로 설정했다. 이날 그는 “젊은 사람들이 바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연애도 힘든 게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쉬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간호사, 대기업의 정규직이 되고 싶은 직원으로 잡았다. 바쁜 젊은 청년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은은 생활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간호사 교대 근무 때문에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장혁과 보영은 대기업에 비정규직으로 파견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모든 것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어 한계에 부딪히는 세 사람의 모습은 우리네 청춘을 닮았다.
채수빈은 “연애를 하면서 겪는 고충이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갔다. 마냥 뻔하지 않아서 매력적으로 느꼈다”는 생각을 전했다. 크리스탈도 “보영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랑도 쟁취하려고 하는 인물이다.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고 비교했다.
이계벽 감독은 “캐릭터별로 따라가다 보면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되고, 어떤 부분은 분노하기도 할 거다. 영화를 보면 할 얘기가 많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형성했다. 
사랑과 싸움을 반복할 세 사람의 연애기는 어떻게 그려질까. 관객들의 큰 공감을 불러 모을 명장면이 나올지 궁금하다. 
오는 4일(금) 오후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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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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