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주현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에 분노했다.
옥주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기사를 캡쳐해 올렸다.
옥주현이 캡쳐해 올린 기사는 성추행 피해로 인해 혼인신고 하는 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내용이 담겼다.
충남 서산의 공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지난 3월 초 선임인 B중사로부터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음주·회식 금지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A중사는 ‘반드시 참석하라’는 B중사의 압박에 못 이겨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저녁 자리에 갔다가 귀가하는 차량 안에서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피해 다음 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이틀 뒤 두 달여간 청원 휴가를 갔다. 또한 자발적으로 부대 전출 요청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중사는 지난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지난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하루 전 남자 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공군 차원에서도 해당 사건과 관련된 조사도 진행된다.
옥주현 기사 내용 중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 ‘없던 일로 해줄 수는 없겠냐’ 등의 말과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임 없이 발생되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처참하고 참담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은 저희 가족과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한편, 옥주현은 현재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