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기권한 나오미 기분 잘 안다. 포옹 해주고 싶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6.01 17: 18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0, 미국)가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한 오사카 나오미(24, 일본)를 감쌌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1일 프랑스오픈 2라운드에 진출한 시점에서 돌연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심각한 우울증 증세에 시달렸고, 이에 따라 앞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나오미의 인터뷰 거부에 대한 벌금 1만5천달러(약 1천600만원)의 징계를 매겼다. 조직위는 “계속 인터뷰를 거부하면 이번 대회 실격은 물론 다른 메이저 대회 페널티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나오미는 대회를 포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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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정상을 다퉜던 윌리엄스는 연민을 느꼈다. 윌리엄스는 “불쌍한 그녀의 기분이 어떤 기분일지 나도 잘 안다. 포옹을 해주고 싶다”고 공감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나도 그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속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각자 다르다. 그녀의 방식으로 극복하길 바란다. 그녀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응원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지난 2월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에서 오사카 나오미에게 2-0(6-3, 6-4)으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던 윌리엄스는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눈물을 보이며 “여기까지”라고 말한 뒤 퇴장한 바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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