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허재, 윤혜진, 이종혁이 가출했다. 이들이 모인 곳은 JTBC ‘해방타운’. 가족들을 버리고(?) 나온 터라 네 사람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1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JTBC 새 예능 ‘해방타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잊고 사았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리얼리티다.
김은정 CP는 “시작이 된 건 장윤정의 아이디어였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거 안 만들고 뭐하냐’더라. 주 5회 하자고 했다”며 “아이디어를 냉큼 집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공감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홍인기 PD도 “장윤정이 그 자리에서 직접 녹음해 증거를 땄다고 다른 데서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다”며 “‘해방타운’은 맞춤형 공간에서 잊고 있던 나만의 루틴을 되찾고 친목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락 드렸을 때 네 분 다 기뻐하셨다. 다들 숨통이 트이는 게 필요한 분들이라”라고 부연했다.
허재는 “제가 용산고에 다녀서 해방촌에서 뭘 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단체 생활을 많이 해서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다. 옆에서 다 챙겨줘서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없었고 혼자만의 시간도 없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윤혜진은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집에서 나오면 된다고, 나와서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해서 좋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기혼자들에겐 힘든 시간이다. 위시리스트를 못하게 될 거라 포기하고 생각도 안 하고 아이 먼저 챙기고 살았다. 입주하면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
장윤정은 “남편은 제가 쉬는 날 나가서 즐겨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정작 제가 못 나가겠더라. 노는 방법을 잊었구나 오랫동안 생각했다. 그런데 구실이 생겼다. 그래서 나왔다. 너무 절겁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종혁은 “스카이다이빙, 바이크, 놀이기구 타기, 외국 가기, 스쿠버다이빙, 요트 사기, 드라마 주인공 노는 거 따라하기 등등 혼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프로그램이 장수할 것 같다. 하나씩 하다 보면 10년 넘을 듯하다. 입주할 때 너무 좋았다. 장수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미혼자인 붐은 네 사람의 입주와 솔로 라이프를 돕는 관리소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들이 어떻게 집에서 활동하고 해방타운에서 어떻게 즐길지 궁금했다. 사람마다 버튼이 있다. 그걸 누르는 순간 모든 게 풀리고 본인이 나오더라. 너무 즐겁게 방송 보고 이분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내내 장윤정, 허재, 이종혁, 윤혜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나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이들에게는 '욜로'인 셈. 그래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자신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하고 공감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윤정, 허재, 이종혁, 윤혜진의 발칙한 가출 이야기는 1일 오후 10시 30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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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방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