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라 데시마'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복귀 [공식발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2 07: 23

'라 데시마'의 업적을 일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안첼로티 감독을 다음 3시즌을 이끌 새로운 감독으로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이며 아들인 다비데 안첼로티가 코칭스태프로 동행한다. 
안첼로티는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경질된 후 6년 만에 레알로 복귀한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튼을 거쳤지만 감독 커리어로서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다시금 메가 클럽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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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다시 한 번 안첼로티를 선택한 이유는 확실하다. 30년 가까이 지도자 경력을 이어오는 동안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레알에서 기억 역시 화려하다. 2시즌 동안 재임하며 UCL,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다. 리그 우승은 없었지만 팀의 숙원 사업이던 UCL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해 UCL 3연패를 이룬 지네딘 지단은 안첼로티의 수석코치로서 경험을 쌓았다.
최근 지단 사임 이후 거론되던 감독 후보군은 경력면에서 안첼로티에 미치지 못한다. 라울 곤살레스 카스티야(2군)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등이 거론됐다.
한편 안첼로티와 미래를 구상하던 에버튼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튼은 불과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안첼로티를 지원할 방법을 강구 중이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에버튼의 계획에 뜻을 함께하고 있었지만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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