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에버튼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머지사이드 더비 라이벌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에슬레틱’은 보드진 측근 소스를 인용해 에버튼이 안첼로티의 후임 감독 후보를 추렸다고 전했다. 이 후보에는 치열한 머지사이드 더비 라이벌 리버풀의 레전드 제라드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안첼로티 감독을 다음 3시즌을 이끌 새로운 감독으로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안첼로티는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경질된 후 6년 만에 레알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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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는 2019-2020시즌 중반 에버튼에 부임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부임 당시 15위 이던 순위를 최종 12위까지 끌어올렸다. 2020-2021시즌엔 기대와 초반 기세에 비해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020년 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었지만 최종 순위는 10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에버튼은 안첼로티와 함께 밝은 미래를 구상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안첼로티를 지원할 방법을 강구 중이었다. 하지만 안첼로티가 돌연 레알 복귀를 통보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에버튼은 이제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 하는 처지다.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여러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중국 생활을 청산한 라파엘 베니테스, 웨스트햄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이비드 모예스 등이 후보에 포함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울버햄튼 감독 역시 에버튼에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
에버튼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의외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에버튼의 더비 라이벌인 리버풀의 레전드 제라드다. 매체는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후보군에 충격적인 이름은 제라드다”라고 전했다.
제라드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검증이 끝났다. 2018년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아 이번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38경기에서 32승 6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으며 레인저스가 10년 만에 트로피를 든 것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