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날개를 책임지는 '스피드레이서' 엄원상과 이동준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제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31일 소집된 올림픽팀은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올림픽 축구 B조에 편성되어 토너먼트 진출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7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2/202106021322770259_60b72d102825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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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올림픽팀의 날개를 담당하는 엄원상과 이동준이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비대면 인터뷰에 나섰다. 엄원상과 이동준은 올림픽팀의 빠른 공격을 상징하는 측면 공격수들이다. 지난해 태국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공신이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엄원상과 이동준은 K리그에서도 각각 광주FC와 울산 현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다음은 엄원상(이하 엄), 이동준(이하 이)과 일문일답.
- 지난 AFC U-23 대회 때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 어떤 점이 가장 좋아졌나.
엄: 일단 대회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았다. 동계 훈련부터 부족했던 피지컬, 마무리 부분을 신경 썼다. 슈팅과 크로스에서 개인 훈련을 많이 했다.
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생각했다. 경쟁이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발전하고 있어서 좋다.
-(엄원상) 선수 부상 회복 어떤가?
엄: 복귀한지 한 달 정도 됐다. 처음보다는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대체적으로 경기력에 만족스럽지 않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이동준) 오랜만에 올림픽팀 합류한 소감.
이: 올림픽이란 자리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랜만에 친구들, 감독님들도 봐서 기분이 좋다. 올림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 성과를 이뤘으면 좋겠다.
-가나와 평가전 각오는?
이: 평가전이라 해도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감독님께서 주신대로 훈련을 임해서 가나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끝내고 싶다.
-모든 국민들이 최고의 스피드를 기억하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정정용 감독님이 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했듯이 김학범 감독이 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누가 더 빠른 것 같나? 그 스피드가 축구를 하는 데 영향을 줬나?
엄: 동준이 형이 더 빠른 것 같다. 상대편으로 만났을 때 그렇게 느꼈다. 축구를 시작하는 데 달리기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육상 대회를 보러 오신 감독님이 스카우트하러 오셨다.
이: 옆에 있어서 기분 좋으라고 한 소리 같은데 원상이가 더 빠르다. 축구를 시작할 때 아버지를 따라 조기 축구회에 따라갔다. 처음에는 흥미가 크지 않았는데 점점 흥미가 생겼다.
-절친인 이강인과 오랜만에 뛰게 됐다.
엄: 오랜만에 만난 느낌은 별로 없다. 계속 전화도 하고 연락을 하고 있다. 연락을 할 때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하더라 그래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줬다.
-홍명보 감독님 어떤 말씀 하셨나
이: 다치지 말라고 하셨다. 그 부분을 많이 염려하신다. 울산 같은 경우 대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부상 당하지 말고 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과묵하신 분인데 선배들 말로는 많이 노력하고 계신 것 같다. 홍 감독님이나 김학범 감독님 모두 무서운 면도 있고 부드러운 면도 많은 분들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2/202106021322770259_60b70eb9833bd.jpg)
-정우영이 메달 획득이 목표라 했다. 둘의 목표는?
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금메달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자연스럽게 팀의 목표도 금메달이다. 감독님의 목표에 맞추는 것이 맞다.
엄: 팀의 목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다 같이 따라야 한다. 금메달을 원하고 있다. 역사는 깨지라고 있는데 금메달을 따겠다.
-이강인이 막내형 같은 느낌인가.
이: 친화력이 굉장히 좋다. 형들한테도 먼저 잘 다가간다. 막내형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형들한테나 친구들한테나 잘 하고 있다. 올림픽팀에 처음 온 것 같지 않게 친화력이 좋게 잘 하고 있다.
-둘의 포지션이 겹치고, 경쟁도 치열하다.
이: 이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모든 포지션이 경쟁하는 것이 똑같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엄: 일단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로 18명 안에 들려면 경쟁이 안 심한 곳이 없다. 워낙 잘하는 동준이 형이 있지만 언젠가는 내게 도움이 될 경쟁이다. 즐기기 위해 왔다.
-올림픽이 코앞에다 가나전 전략, 전술에 대해 어떤 것을 들었나.
엄: 아직 가나전 미팅은 하지 않았다. 감독님은 경기를 준비할 때 비슷한 것을 원하신다. 공격, 수비적인 면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아직 가나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팀 컬러가 있어서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대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감독님께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공격적인 움직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엄: 스타일 자체가 비슷하지만 나는 상대 뒷공간을 공략해서 수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강인과 호흡에 대해 기대하는 게 있다면?
엄: 강인이가 말하길 자기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먼저 움직이기만 하면 공이 온다. 어느 위치에 있든 눈만 마주치면 잘 준다.
이: 강인이가 정말 패스를 잘 해준다. 그 장점과 우리 장점을 잘 살리기만 하면 좋은 패스가 들어오고 있어서 기대된다.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이 빡빡하다.
이: 체력 관리 부분에선 선수들마다 패턴이 다르다. 그런 빡빡한 일정을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발빠른 플레이로 조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르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나?
이: 조커를 원한다기 보다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을 잘 해낸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만약에 도쿄에 간다고 해도 원하는 역할보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
엄: 전반이든 후반이든 좋은 장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안다. 감독님이 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팀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각오는.
엄: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통해 성장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모든 선수들이 꿈이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겠다. 연령대 대표팀에서 마지막일텐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