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증명해야 할 권창훈, "팀 방향성-전술에 맞추면 내 모습도 나올 것" [일문일답]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2 14: 19

권창훈이 자신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파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벤투호는 오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H조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최근 K리그1 수원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꼽히는 권창훈에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2일 오후 권창훈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비대면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음은 권창훈과 일문일답.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분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남은 2차예선을 한국에서 할 수 있어서 좋고,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을 복귀 소식이 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선택하는 데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뛰면서도 돌아오면 수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원도 잘 기다려주셔서 기분이 좋다.
-경기 출전이 적어서 몸상태에 우려가 있다.
▲부상을 잘 치료하고 잘 회복되서 경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병역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책임감이 더 크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하나로 뭉쳐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정상빈, 이기제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정상빈과 아직 깊은 얘기를 하진 않았다. 훈련을 두 번 했는데 워낙 능력이 좋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기제형도 처음 봤다. 아직 깊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팀에서도 같이 해야 하니 잘 지내고 싶다. 
-올림픽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어떤 곳인지 경험해봤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해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회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유럽 생황을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
▲부상도 있었고, 좋은 시간도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선수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여러가지를 많이 배웠다. 앞으로 내 인생이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힘든 것보다 행복한 것이 많았다.
-정우영이 함께 더 뛰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에서 더 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영이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우영이는 그곳에서 잘 살아남아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수원에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감독님의 전술과 생각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내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경기장, 훈련에서 직접 부딪히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역할일 것 같다. 
-5년 전 온두라스에 패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그런 마음은 당연하다. 정말 잘하는 상황에서 패해서 아쉬웠다. 그때와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모든 팀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닌데 경쟁에서 만큼은 나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게 있나.
▲저돌적인 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잘하는 부분을 조금 더 생각을 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경쟁은 언제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발전할 수 있고 동료들과 시너지가 날 것이다. 피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로서 기대감이 컸다. 이제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혼자 무엇인가를 만들 수는 없다. 팀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팀이 원하는 방향과 전술에 맞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모습, 팀이 원하는 것이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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