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역할 최선, 금메달 목표" 엄원상-이동준, 소속팀 '에이스'-대표팀 '조커'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견인한 ‘총알 탄 사나이’ 엄원상과 이동준이 어떤 역할이든 팀의 목표와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둘은 입을 모아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제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31일 소집된 올림픽팀은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올림픽 축구 B조에 편성되어 토너먼트 진출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7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2일 엄원상과 이동준이 비대면 인터뷰에 나서 올림픽에서 목표를 밝혔다. 각각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의 목표를 강조했다. 둘은 입을 모아 금메달을 획득해 돌아오겠다 밝혔다.

이동준은 “목표는 김학범 감독님께서 원하는 것에 맞춰야 한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하셨는데 자연스럽게 팀의 목표도 금메달이다”라고 말했다. 엄원상 역시 “팀의 목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다 같이 따라야 한다”라며 “역사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 때를 넘어)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덧붙였다.

엄원상과 이동준은 각각 광주FC와 울산 현대 공격의 중심이다. 엄원상이 빠지면 광주의 공격이 위력을 잃을 정도다. 울산 이적 첫 해인 이동준도 벌써 리그에서 6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엄원상과 이동준의 역할은 김학범호에서는 다르다. 지난해 태국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엄원상과 이동준은 주로 조커로 활용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둘은 소속팀에서 에이스지만 김학번 감독은 스피드가 탁월한 둘을 더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소속팀에서와 달리 절대적인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엄원상과 이동준은 불만이 없다. 자신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이동준은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을 잘 해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며 “원하는 역할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상도 ”전반이든 후반이든 좋은 장점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감독님이 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