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라고 했지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공개 열애을 선언한 한예슬, 공개 열애를 선언 당한 이승기-이다인이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들의 사랑, 참 어렵다.
자신이 연애를 시작했음을 직접 밝힌 한예슬. 시작은 축복이 가득했다. 팬들은 물론, 고소영, 홍현희, 박은혜, 신소율, 심은진, 헤이즈 등 연예계 동료들도 “축하한다”는 댓글 등으로 사랑을 응원했다.
한예슬은 “사랑을 축하해주시고 축복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남자 친구는 저보다 10살이나 어려서 제가 강아지라고 불러요. 귀엽고 다정하고 러블리하고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예쁘게 잘 키워 볼게요.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후 한예슬의 남자 친구의 과거에 대한 의혹이 쏟아졌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예슬의 남자 친구에 대해 “딱 영화 ‘비스티 보이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고 사는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예슬의 남자 친구가 화류계에 종사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한예슬은 남자 친구와 관련된 의혹이 쏟아졌음에도 굳건하게 마음을 다지며 사랑을 지켰다. “너무 소설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 친구와 관련된 의혹을 반박했다.
하지만 2일 오전 한 매체는 익명 제보자의 말을 빌려 한예슬이 현재 교제 중인 남자 친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으며 그로 인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불거진 루머들과 맞물려 해당 보도로 인해 한예슬 남자 친구의 과거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한예슬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예슬 씨 남자 친구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이날 오전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관련해서는 배우의 사생활이니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어가는 이승기와 이다인 역시 한예슬과 마찬가지로 사랑이 참 어렵다. 두 사람의 열애를 이승기의 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이들은 이다인의 새 아버지가 주가 조작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점을 들어 교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는 이틀 차이로 두 사람이 이를 인정하면서 알려졌다. 이다인 측이 열애설이 제기되자 “배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5~6개월 전부터 열애 중”이라고 밝혔고, 이승기는 이틀 뒤에서야 “이다인과 종흔 감정을 가지고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승기가 지난해 성북동 단독주택을 매입했고, 할머니가 계신 강원도 속초까지 가 이다인을 인사시켰다는 점 등이 언급되면서 ‘결혼설’도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승기 측이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추측성 기사들을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선을 그을 만큼 두 사람의 열애는 뜨거웠다.

하지만 이승기의 팬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팬들은 이승기의 성북동 자택 앞에 “17년 공든 탑 이대로 버릴 겁니까?”, “빠른 결단 밖에 없습니다”, “우린 널 17년 동안 지켰다. 이제 이승기가 아이렌(팬클럽)을 지켜줘”, “몰랐던 건 괜찮아. 이제 알려줄게. 그들은 너무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어”라며 트럭 시위를 했다. 또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열애를 반대했다.
이승기의 팬들이 이다인과 열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그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한 은행의 모델을 오랜 기간 맡아온 만큼 신뢰도가 높다. 팬들은 사생활을 존중하고 있음은 밝히지만 비난 받아야 하는 만남을 지지할 팬들은 없다고 밝혔다.
한예슬도, 이승기-이다인도 공개 열애를 알리며 따뜻한 시선과 응원을 부탁했지만 각종 의혹과 팬들의 반대 등으로 고난길을 걷게 됐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들의 사랑이 고난을 이겨내고 더 굳건해질까. 아니면 그 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까.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