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우승을 원하고, 우리는 실패했어" 차마 에이스 붙잡지 못하는 시소코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2 16: 50

해리 케인(28)이 토트넘을 떠나고자 한다. 그에게 우승을 선물하지 못한 동료들은 팀의 에이스를 차마 붙잡지 못한다. 
무사 시소코가 팀 동료인 케인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소코는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를 통해 “케인은 매시즌 우승을 하고 싶어하고, 그럴 자격이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게 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그가 떠난다고 해도 행운을 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0-2021시즌 막판 케인이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BBC’는 “케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한 '신사협정'이 존재한다”라 보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인 케인은 다음 시즌 분명 다른 팀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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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케인의 막대한 이적료다. 여러 소식에 따르면 케인의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385억 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 정도 규모의 비용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다. 
토트넘의 유스 출신인 케인의 이적설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팀의 에이스가 떠난다는 것은 마찬가지로 큰 충격이다. 
2016년부터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시소코가 직접 입을 열었다. “케인이 공식적으로 이적을 하겠다 말하진 않았다. 오늘날 케인은 전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다. 매년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마치거나 그 사이에 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이어 시소코는 “케인은 이번 시즌엔 득점왕, 도움왕에 올라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모든 선수들처럼 케인도 우승을 하고 싶어한다. 그 정도 선수는 매시즌 우승을 할 자격이 있다”라며 “슬프게도 우리는 매년 그렇게 하는 데 실패했다. 그런 점이 케인 스스로를 답답하게 한 것이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소코는 케인이 팀을 떠나도 붙잡을 수 없을 것이라 전했다. “케인이 떠날지 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떠나더라도 행운을 빌어줄 것이다. 그가 이룬 것과 함께 우승을 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으로 비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시소코는 “물론 케인이 최대한 오래 우리와 함께 뛰길 원한다. 구단의 회장, 에이전트, 케인 사이의 문제다. 나는 그저 행운을 빌어줄 뿐이다”이라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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