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감독 이적 키워드 '연어', 안첼로티 레알 복귀-모예스 에버튼 컴백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3 00: 04

‘연어’가 2021년 여름 유럽축구 프로 감독들 연쇄 이동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 시즌이 끝나고 2021-2022시즌을 준비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보다 감독의 이동이 더 활발하다. 실제 팀을 옮겼거나 감독석이 공석인 클럽의 물망에 오른 인물들이 많다. 그 중에서 이전 소속팀으로 복귀하려는 감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일(한국시간) 에버튼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안첼로티는 자신이 감독 자리를 물려준 지네딘 지단의 후임으로 레알에 돌아왔다. 지난 2014-2015시즌 레알을 떠난 후 6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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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다시 한 번 안첼로티를 선택한 이유는 확실하다. 30년 가까이 지도자 경력을 이어오는 동안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세 번이나 들었다. 레알에 2시즌 동안 재임하며 UCL,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다. 리그 우승은 없었지만 팀의 숙원 사업이던 UCL 라데시마(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안첼로티가 갑작스레 떠나면서 에버튼도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 한다.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안첼로티가 레알로 떠나면서 모예스가 극적으로 에버튼에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튼을 이끈 경험이 있다. 중위권에 머물던 에버튼을 2004-2005시즌 4위에 올려놓으며 UCL 진출권을 따냈다. 모예스 재임 시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원이 열악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에버튼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았지만 실패를 맛봤고, 오랜 시행착오 끝에 웨스트햄에서 지도력을 다시 인정받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역시 전 소속팀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체티노 감독은 PSG 구단에게 지난 주말 토트넘으로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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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포체티노는 올해 초에야 PSG에 부임했지만 반 시즌 만에 떠나길 원하고 있다. 19개월 전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의 감독 자리가 나자 직접 이적 희망을 구단에 전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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