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호가 VNL 2주차를 3전 전패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최종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16-25, 25-19, 12-15)으로 패했다.
한국은 1주차 1승 2패에 이어 2주차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이번 대회 1승 5패(승점 4)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반면 3연승의 벨기에는 3승 3패(승점 7)가 됐다.
![[사진] VNL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2/202106021915779391_60b75ecf26831.jpeg)
한국은 김다인, 이소영, 양효진, 박정아, 김연경, 박은진에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는 역전승이었다. 불안한 리시브와 상대의 높이에 8-13으로 끌려갔지만, 전위로 이동한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12-14에서 선보인 단독 블로킹이 역전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상대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의 강타 및 박은진의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2점 리드를 잡았다. 24-23까지 쫓겼지만, 김연경이 노룩 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0-4로 출발해 4-8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상대의 강해진 서브에 고전하며 줄곧 큰 점수 차로 끌려갔다. 14-19에서 이소영의 노련한 강약조절을 앞세워 2점 차 추격을 가했지만, 정지윤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다시 흐름을 내줬다. 20점 이후 김연경의 분전에도 23-24에서 아쉽게 25번째 점수를 먼저 내줬다.
3세트도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작전타임 때 따로 김다인 세터를 불러 1대1 지시를 하기도 했다. 결국 잦은 범실과 불안한 호흡으로 인해 12-19까지 끌려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4세트 11-10에서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정지윤의 강력한 라이트 공격이 더해졌고, 리베로 오지영의 명품 수비 아래 모처럼 날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16-13 이후부터는 완벽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김연경은 21-16에서 서브 에이스, 22-18에서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5세트 초반까지 기세를 그대로 이었지만, 5-5부터 급격히 리시브가 무너졌다. 3세트처럼 조직력이 흔들린 결과였다. 5-10 열세에서 김연경, 이소영을 앞세워 잠시 흐름을 끊었지만, 상대의 중앙 백어택에 번번이 고전하며 결국 연패를 끊지 못했다. 11-13에서 나온 염혜선의 서브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김연경이 27점, 이소영이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점 2점을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벨기에는 에이스 헤르보츠가 32점을 책임졌다.
한국은 오는 7일부터 이탈리아, 미국, 독일과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