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박물관’에 방송이 이지희가 출연, 방송사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일 저녁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레전드 홈쇼핑 방송사고의 주인공 이지희가 출연했다.
첫번째 실연품은 고데기였다. 이소라는 고데기를 살펴보며 “굉장히 둔하고 옛날 것 같다”고 말하며 “이걸로 머리 하면 머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가 등장했고 이소라는 등장한 사연자를 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실연자는 데뷔한지 25년차, 구 연예인 이지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이소라는 이지희에 대해 90년대 굉장히 핫했던 방송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모델 데뷔 했을 때 같이 활동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5년만에 재회했다고.
이날 방송에서 이지희는 애 둘 키우느라 육아에 10년간 몰두 했다고 근황을 털어놨다.
실연품으로 들고나온 고데기에 대해서는 “이제는 좀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며 “사고난 게 무려 14년 됐는데 영상이 아직도 돌고 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각인 시키고 다같이 잊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딘딘은 “홈쇼핑을 가본 적이 있는데 연습을 많이 하던데”라고 질문했다. 이지희는 “저도 일주일동안 머리를 감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욕실에서 거울을보며 한 게 문제였다”며 “현장에는 거울이 없었다”며 곤란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난 이유는 “감으로 말아 올리다보니 저 사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방송 사고 이후 헤어 제품은 잘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고 이후 큰 방송사고 두 개를 더 쳤다”며 방송사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첫번째는 원플러스 원 신발 판매 때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10분만에 매진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판매가 부진했다고. 욕심이 올라와 신발을 발을 걷어 찼는데 카메라를 향해 신발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다행히 이 영상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접시를 판매하던 중 사고가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릇을 계단형으로 전시해놓고 특별 사은품은 아크릴에 붙여서 전시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크릴에 붙어있던 접시가 떨어지면서 도미노로 쌓여있던 그릇들을 다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그릇이 깨지지는 않았다고. 20분동안 그릇을 다시 세팅했다며 웃픈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성시경은 “참 센스 없다, 차라리 방송사고를 더 재밌게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지희는 “오늘 방송도 실연 박물관이 아니라 실수 박물관으로 잘못 들었다”며 허당미를 뽐냈다. 이소라는 “사고도 사고인데 호나우지뉴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2002년 월드컵때 남편한테 장난치면서 얘기 했던건데 방송나가서 한 번 얘기했다가 흑역사가 생성됐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이소라의 흑역사로’용춤’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소라는 긴 팔 다리를 뽐내며 용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가장 지우고 싶은 흑역사가 뭐냐고 물었고 이지희는 “말해뭐해 고데기지”라고 답했다. 이지희는 마지막으로 고데기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감만으로도 잘 할 수 있는데 거울이 없었던게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몸무게 100kg에서 50kg를 감량한 여성도 출연했다.
실연자는 “고3 추석때 많이 먹고 체중계 올라갔을 때 99.9kg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스트레스 받아서 안 쟀는데 아마 세자리가 됐을거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나도 삼수할 때 100kg이었다”고 밝히며 “키가 187cm에 남자, 골격도 있는데도 어마어마 했는데 여자분이 99.9kg이면 정말 많이 찐거다”라고 말했다.
실연자는 “어렸을 때 수영이랑 스케이트를 해서 운동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고 나면 너무 배고파서 라면, 김밥, 핫도그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학업 때문에 운동을 그만 뒀는데 음식양은 줄이지 못했다고 고백, 1학년때 10kg, 2학년 때 10kg, 3학년때 20kg가 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이 찌니 건강에 큰 문제가 왔다, 기립성 저혈압이 와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 끝나고 걷지를 못해서 병원에 갔는데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짜 힘들었던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고. “살이 쪄서 왕따 당하고 미움을 받아 자괴감에 빠졌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실연자는 “1일 1식, 연예인 다이어트, 식욕억제제까지 먹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두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간식, 야식, 술을 끊고, 오로지 단백질 등 식단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치팅데이도 없었다고.
하루 운동량은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를 병행하며 일주일에 여섯번을 했다고 전하며 3개월동안 24kg을 감량, 이후에는 공부하다가 방학 때 10kg 빼는 등 서서히 몸무게를 줄여나갔다고 밝혔다.
실연자는 “저와 비슷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며 실연박물에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전시명은 백걸 굿걸, 박물관 전시를 결정했다.
/ys24@osen.co.kr
[사진] 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