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제주도 연돈가스 사장이 장사를 그만두고 싶었을 만큼 힘들었던 과정을 전하며 남다른 장사철학을 전했다. 이 가운데 제주도 훈련에도 맛을 잡지 못한 반반가스 사장의 위기를 예고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부천 카센터 골목 네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반반가스집 사장이 돈가스 장인인 제주도 돈가스집사장을 만나러 가게를 접고 나섰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사장은 “흔쾌히수락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제주도 돈가스집 사장은 “허락은 했는데 힘들어서 버틸 수 있을까”라며 걱정, 부천 돈가스집 사장은 “괜찮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 돈가스집 사장은 “예고편 잘 봤다”고 인사하며 “파스타랑 같이 한다고 하더라”고 묻자 부천 사장은 “좋은 평이 안 나왔다, 돈가스 좋아한다”며 돈가스에 올인한 모습을 보였고 제주도 사장은 “먹는거냐 만드는거냐”며 흡사 면접장처럼 질문, 사장은 “둘다 좋아한다”며 본격 실습에 나섰다.
부천사장은 “부담된다”며 땀을 닦자, 제주도 사장은 “고통도 즐기면 재밌다”며 의미심장하게 얘기하면서 ‘방송나가면 손님 많이 올 텐데 이렇게 해서 100개 팔겠냐”고 걱정, 부천 사장은 “하루 30개만 판매하려 한다”고 했다. 이에 제주도 사장은 “손님들 원성이 커질 것”이라며 한정판매는 불가능할 것이라 전하며, “어른들이 많이 한 얘기, 기회도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며 뼈있는 조언을 전했다.

이어 다 수작업으로 만드는 비법을 전한 제주도 사장은 “돈가스에 미쳐야 해, 미친 사람이 되어야한다”면서 “난 맛있는 음식 만들줄 몰라요, 대신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만들려하니 이렇게 한 것”이라 했다.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장사철학을 듣던 부천 사장은 “진짜 여기 잘왔다”며 감동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돈가스에 대해선 “난 (음식을) 장난쳤던 것”이라 말하며 감탄했다.
이 가운데, 제주도 돈가스집은 코로나19이후 긴 줄을 서고있는 모습 대신,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쉴새없이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앉자마자 손님이 먹을 수 있도록 시간까지 계산한 모습이었다. 제주도 사장은 돈가스 노하우 외에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돈을 버는 것이 장사의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창엽 3년차인 부천 돈가스 사장을 걱정했다.
제주도 사장은 수익창출보다 투자에 더 힘을 써야할 때라며 직원이 많은 것도 투자의 일환이라 했다. 당장 힘들더라도 그 시간을 잘 감내해야 더 멀리, 오래가는 가게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조언을 전했다. .
점심 장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부천 사장이 직접 해보기로 했다. 이어 실습을 마친 후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식사했다. 식사도중 제주도 사장은 “(장사)그만하고 싶을 때가 와. 그런 순간을 이겨내는 방법도 찾아 극복해야한다”며 요식업 선배의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에도 부천 사장은 특별과외를 받는 모습을 보엿다. 사장은 한참동안 반복 훈련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마침 백종원이 도착했고 백종원이 “여기와서 얼굴이 더 좋아졌다”고 하자, 부천 사장은 “많이 배웠다, 이제껏 하던거랑 아예 달라, 배울 것이 정말 많았다”면서 “난 우물안 개구리였다”고 했고, 백종원은 “오길 잘했주?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부천 사장에게 제주도 사장의 성실함을 언급하며 “사장에게 근성까지 꼭 배워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4박5일 동안의 훈련일정을 종료했다.
일주일 후 부천 반반가스 집이 그려졌다. 사장은 제주도 연돈가스 사장에 대해 “장사 철학이 인상깊어,손님에게 최상의 음식을 드리려는 마인드도 배웠다”고 했다.
사장은 “이렇게까지? 란 생각이 처음 들었다가, 점점 설마~하며 부정의 단계로 넘어갔으나 이렇게하니까 손님들이 좋아하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짧은 시간동안 마음을 잡고 의지를 되찾은 모습.
얼마나 맛있어졌을지 백종원이 다시 방문했다. 조리하는 모습이 무언가 달라졌다며 기대했으나 사장은 “많이 배웠는데 거기서 했던거랑 여기서 하는 거랑 또 잘 안 된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또 빵가루가 축축하다는 것. 튀기는 연습을 하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 된 모습이었다. 사장은 “제주도에선 문제없었는데”라며 제주도 유학행이 헛걸음이 될지 위기를 보였다.
일단 백종원이 시식하더니 “먼저보다 맛이 좋아졌긴 했다, 축축한 것만 잡으면 된다”면서 이전과 같은 재료임에도 다른맛이 낸 것을 칭찬했다. 몇가지 방식만 바꿨을 뿐인데도 일주일 만에 월등히 달라진 맛이라고. 백종원이 “확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아직 미완성이지만 큰 성과를 거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내 “축축한 거만 빼면 최고인데”라고 하며 고민해보기로 했다. 축축함의 원인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사장도 답답해하며 “뭐가 문제지 도대체? 화난다 화나“라고 말하며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은 상황실로 돌아와서는 “단순히 생각하면, 튀기는 와중에 수분이 나오는 소리가 나, 고기 속 수분이 아직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작은 단서라도 알기 위해 사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물기가 원래많은 돼지고기일 수 있다고. 고기를 바꿔보잔 의견을 냈고 제주도 사장도 같은 의견을 내 과연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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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