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한일전 실망, 3경기 모두 승리할 것" [일문일답 전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6.03 14: 21

"한일전 실망. 3경기서 모두 승리할 것".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부터 파주NFC에 모여 담금질에 나섰다. 이달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대비하기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최정예 멤버가 모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경기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실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서 손흥민은 "시즌이 길어지면 체력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 남은 경기서도 꼭 모두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 몸 상태는.
▲ 큰 이상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문제가 있다면 어려울 수 있다. 다행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 김신욱 선수와 '톰과 제리'라고 할 정도로 친했는데 황의조 선수와 호흡은. 
▲ 둘은 완벽하게 다른 선수다. 황의조 선수는 활동량이 많다. 김신욱형은 다른 스타일이다. 두 선수를 우리 스쿼드에 갖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서로 맞춰가고 있다. 호흡에서는 큰 문제 없다. 
- 주장으로 벤투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 누가 이 자리에 와서 감독을 하시더라도 항상 선수 출전에 대해 고민을 하고 비판을 받았다. 고민을 하셨던 것은 사실이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으시다. 우리가 선택할 것은 아니고 감독님이 오랜시간 계시는 것은 축하드린다. 더 오래 계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수들의 역할이다. 
- 프리미어리그 무대와 아시아축구의 비교는.
▲ 승리가 보장되는 경기는 없다. 어느 경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차예선이지만 힘든적은 없었다. 호흡을 맞추는 것이 그리웠다. 팬들 찾아 뵙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 얼굴이 밝아 보였는데.
▲ 특별히 선수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한 것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인사드릴 수 있는 모습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것이다.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 경기가 언제일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배의 선장은 감독님이다.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감독님들과 좋다기 보다는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독님들 때문에 축구를 시작하지 않았다. 특별하게 좋았던 감독님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90번째 A매치를 펼치게 됐다. 
▲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 훈련만 하려고 뛰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다. 시차적응도 쉬운 것이 아니다. 대표팀에 오면 설레이고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 힘들다고 생각한적은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몇 경기를 도둑맞은 것 같다. 나라에서 기회를 주신것이 정말 감사하다. 
- 케인 이적설-콘테 감독 합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 정해진 것은 없다. 현재 위치에서 여러분도 최선을 다하실 것이다. 거취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거취를 말하기는 어렵다. 물 흐르는 것처럼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 케인도 유로에 집중할 것이다. 대표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조심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는 것이 맞다. 구단에서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 성공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 매 순간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발전시키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더 잘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스리랑카전 득점 후 A매치 5경기 동안 골이 없다. 
▲ 골 욕심은 없다. 우리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을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으면 하는 바람만 크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골도 동료들이 있어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다. 우리팀이 잘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 한일전에 대한 소감은.
▲ 선수들도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고통일 것이다. 선수들은 분명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 많이 안타깝다.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무리를 해서 가고 싶었다. 실망하신 부분을 이번 3경기서 돌려 놓았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는 것이 맞다. 감독님께 부담 드리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저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마다할 이유도 없다. 물론 구단과 고민을 해봐야 한다. 제가 가지 않더라도 올림픽 대표팀 응원한다. 국민으로 응원할 것이다. 
- 개인적인 목표는.
▲ 개인적인 목표는 말씀드리지 않는다. 꿈을 위해 항상 달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꿈을 공유하기 보다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은퇴할 때 뒤를 돌아봤을 때 뿌듯할 것 같다. 매 순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꿈이다. 
- 정상빈이 10년전 손흥민과 비교되고 있다.
▲ 상빈이가 불편한 것 같다. 말도 잘 못 건네는 것 같다. 그런 어려운 분위기가 싶다. 상빈이와 민규와 가깝게 지내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 당돌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저도 당돌하게 경기를 했다. 신욱형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대표팀 생활했다(웃음).  신욱형이 정말 잘 도와줬다. 한국축구의 미래가 좋은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 그들의 발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 각오는.
▲ 각오가 필요없다. 축구팬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약속드릴 수 있다. 마스크 잘 챙기시고 손소독제도 잘 챙기셔서 다른 분들께 피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들께서 행복축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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