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살아" '애동신당' 김성은, 부모 불화→부친상...가혹했던 '미달이' 그 후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6.03 17: 52

"죽지 않고 살아줘서 감사했어요".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성은이 인기와 달리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김성은은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웹 콘텐츠 '애동신당'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미달이 역으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성은이다. 그러나 정작 김성은은 화려했던 아역 배우 시절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에 돈은 많이 벌었다"면서도 "너무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다 보니 내려오는 시간도 있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며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은은 "원래 소심하고 부끄러움도 많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 연기를 했는데 밖에 나가면 인파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는데 엄마가 저를 돌보시느라 아버지 뒷바라지를 못했고 부모님 사이가 안 좋아졌다. 그런 걸 혼자 감당해야 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실제 김성은은 미달이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순풍산부인과' 이후 뉴질랜드로 3년 동안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학생으로 지냈던 시간. 김성은은 유학시절이 유독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짧은 행복도 끝났다. 김성은은 짧은 유학을 뒤로하고 갑작스럽게 귀국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전히 갈등하는 부모님과 어려워진 집안 형편 속에 혹독한 사춘기까지 겼었다. 
심지어 갑작스러운 부친상까지 당했다. 김성은은 "정신줄을 완전히 놨다.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 증상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증상이 심했을 때는 독한 약을 처방받아 기억이 나지 않는 때도 있었다고. 
"죽지 않고 살아줘서 스스로에게 감사했다"는 김성은. 그는 형편이 어려울 때는 참치캔을 쌓아두고 한동안 밥 없이 참치만 먹으며 버티기도 했다.
다만 김성은의 인생이 거기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김성은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다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빨리 결혼하고 싶은 속마음을 고백하며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모두의 사랑을 받던 '순풍산부인과' 미달이에서 고난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배우 김성은으로. 그의 행보가 힘들었던 시간 만큼 꽃길이길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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