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이 칸에 간다.
기존 한국재난영화에서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현실감을 선사할 항공 재난 영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비상선언’이 제74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 에 공식 초청됐다.
3일 칸 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될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들을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영화제 주요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계에 첫 선을 보인다.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 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이날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라는 사실에 더해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아온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 초청 소식으로 또 한 번 영화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그간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비상선언’을 통해 또 한 번 칸 초청의 영예를 안았다는 사실이 반가움을 더한다.
한재림 감독은 이번 초청 소식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영화 ‘비상선언’으로 희망과 위로를 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