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설러선, 네덜란드 대표팀 낙마 "이렇게 무기력하다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6.04 08: 19

이강인의 소속팀 골키퍼 야스퍼 실러선(32, 발렌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네덜란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러선은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유로2020 최종 26인 명단에 포함됐다. 실러선은 팀 크룰(노리치 시티),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와 함께 포르투갈에 차려진 네덜란드 대표팀 훈련 캠프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러선은 지난주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마르코 비조트(AZ 알크마르)가 합류했다. 이에 실러선은 엄청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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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선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당분간 엄청난 타격이 될 것 같다"면서 "더 부르 감독은 내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감독은 내게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바뀌면 즉시 캠프로 합류하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훈련 캠프가 끝난 뒤 합류해도 된다고 했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그는 "규정은 대회 기간 동안 골키퍼 교체를 허용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시간이 있었다. 하루 정도 코로나 증세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건강하지 않다고? 대표팀 감독과 나는 그것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또 그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화가 나고 기분이 엉망인 적이 없었다"면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나 역시 유로를 앞둔 대표팀이 하나의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씁쓸해 했다.
더 부르 감독은 "나는 오늘 아침 실러선에게 내 결정을 알렸다. 실러선에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는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준비의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가 다시 100% 건강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그런 부분에 있어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유로를 앞두고 있으며 나는 확신을 원한다"고 실러선의 엔트리 탈락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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