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레드벨벳' 가사 성희롱 논란→"멤버∙SM에 사과"..결국 음원 삭제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6.04 14: 52

그룹 빅스 출신 가수 겸 작곡가 라비가 신곡 '레드벨벳'과 관련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4일 오전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새 앨범 '로지스(ROSES)' 수록곡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지켜봐 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비 측은 "빠르게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불가피하게 늦게 사과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면서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4일)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물론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라비는 본인 뿐만 아니라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고. 라비 측은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이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라비는 결국 유통사와 협의해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신곡 '레드벨벳'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라비 측은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늘 신중하게 작업하겠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실망 없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라비는 지난 3일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를 발매한 바. '로지스(ROSES)'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신보로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에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TOP10안에 안착했다. 한층 더 성장한 라비의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레드벨벳 케이크에 빗대 표현한 수록곡 '레드벨벳' 가사에 걸그룹 레드벨벳의 히트곡 '덤덤', '러시안 룰렛'과 멤버 예리와 조이의 본명인 수영이 포함됨은 물론, 성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춘 가사들이 듣는 이들에 따라 성희롱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라비는 현재 KBS 2TV '1박 2일 시즌4'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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