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소집된 축구대표팀이 ‘요코하마 참사’를 씻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연이어 대결을 펼쳐 최종예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로 약 2년 만에 안방에서 최정예 대표팀을 소집했다. 국민들은 아직 지난 3월 0-3으로 일본에 패한 ‘요코하마 참사’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결전을 앞둔 4일 벤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비대면 공식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월드컵 예선 3연전에 임하는 각오는?
준비한대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우리가 원래 유지했던 스타일을 유지하며 최대한 팀을 잘 준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며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이루도록 준비하겠다.
- 올림픽팀 원두재, 이동경, 송민규 차출이 논란이 됐다. 3연전에서 이들을 얼마나 활용하실건가?
세 명의 선수도 여기 함께 하는 다른 선수와 똑같이 고려를 하고 생각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서 판단에 따라 출전을 결정할 것이다. 다른 선수와 딱히 차별화 된 계획은 없다.
- 해외파들의 컨디션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각자 선수별로 뛴 리그별로 시즌 종료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별로 시즌 동안 출전시간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개인에 맞춘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전반적으로 다 괜찮고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 새 얼굴 이기제와 정상빈의 활용 가능성은?
최대한 팀으로 준비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제와 정상빈의 컨디션이 괜찮고, 경기별로 계획이나 전략을 세워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출전을) 고려할 수 있다. 처음 왔든 나이가 어떻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뛸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지 않으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비한 김신욱 활용 계획은?
우리는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가지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하나의 플랜이 아닌 여러가지 상대를 공략가능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기 틀 안에서 선수들 특징을 잘 살리고, 고려해서 충분히 밀집수비에 대해 공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대표팀 완전체 소집이 2년 만이다. 특별히 체크하고 싶은 선수는?
특별히 더 체크해야 할 선수는 없다. 함께하지 못할 때도 선수들 경기력은 꾸준히 체크했다. 오랜만에 완전체가 소집됐기에 이 시간에 좀 더 팀적으로 훈련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선수들을 보다 더 잘 관찰하겠다.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잘 체크하겠다.
- 이번에도 기존 스타일대로 빌드업 축구를 추구할 계획인가?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상대가 내려서서 우리를 상대한다면 빌드업 하는 방식이나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늘 우리 스타일대로 플레이하고 우리의 철학과 큰 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한일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다. 3연전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내일 경기를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모든 역량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 다른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나 분위기는 충분히 여러 사람 의견이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 일단 내일 경기를 이기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신경쓰겠다.
-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설에 대한 입장은?
저는 이 선수들의 미래나 소속팀의 활동에 대해 언급해드릴 수 없다. 선수들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난 대표팀에 대해서만 언급할 수 있어 양해 바란다. 이 선수가 좋은 선수고,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