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3’가 마침내 마지막 시즌의 서막을 알렸다. 끝을 향해 내달리는 욕망과 반전 스토리를 앞세운 배우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4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SBS 새 금토극 ‘펜트하우스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김현수, 김영대가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두고 취재진을 먼저 만났다.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지난 시즌2에서 최고 시청률 31.5%를 찍을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시즌3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또 한 번 떠나보낸 비극 속에서 복수의 판을 새롭게 짜는 인물들과 끝없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악인 등 물러설 곳 없는 이들이 벌이는 반전 전개가 쉴 새 없이 몰아칠 예정이다.
오윤희 역의 유진은 “저는 민설아를 죽였으니 감옥에서 죗값을 홀가분하게 받고 있다. 사실 조금 찝찝하다. 죗값을 다 치르지 못한 분들이 활개를 치더라. 끝인 줄 알았는데 끝이 아닌 상황이 슬프고 지치더라.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희대의 악녀 천서진 역의 김소연은 “시즌3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서진아 너 이러면 안돼’, ‘어디까지 갈 거야’ 놀랐다. 시즌1, 2에서는 ‘나 천서진이야’ 이런 대사가 많았다. 시즌3도 천서진은 천서진이다.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이지아는 두 시즌을 거치며 심수련과 나애교, 1인 2역을 해했다. 그는 “더 충격적인 엔딩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심수련으로 보이니’ 그 한마디가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 좀 더 미스터리해지는 심수련의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엄기준은 주단태 역으로 국민 욕받이가 됐다. 그는 “국민 XXX가 될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 제가 계속 악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악인은 끝내 벌을 받지 않을까 싶다. 주단태처럼 살면 안 된다는 걸 얻게 되시길”이라며 권선징악을 암시했다.
‘병약섹시’에서 반전의 뒤통수를 친 하윤철 역의 윤종훈은 “다른 어떤 작품을 할 때에도 이런 감정을 못 느꼈다. 시즌3 첫 촬영 때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이구나 싶으니까. 시즌3까지 무사히 잘 마치고 성공적으로 끝났으면”이라고 기대했다.
‘펜트하우스2’ 최종회에서 오윤희의 자수로 민설아(조수민 분) 살인사건의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이로써 이규진(봉태규 분), 고성아(윤주희 분), 주단태 등이 구치소에 갇히며 법의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로건리(박은석 분)가 심수련이 보는 앞에서 차 폭발사고를 당하는 비극적 엔딩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주단태가 구치소에서 ‘로건리 아웃 디데이 9’라고 표시된 신문을 들고 섬뜩한 미소를 지었기에 다시 한번 최후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덕분에 ‘펜트하우스3’는 벌써부터 높은 화제성과 기대감을 한몸에 얻고 있다. 이에 엄기준은 ‘펜트하우스3’ 첫 방송 시청률을 묻는 말에 “20.8% 예상한다. 배우들끼리 1만 원 내기했다”고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아는 “저의 목표는 얼마나 더 심수련이 치밀하고 큰 그림을 그릴지다. 작가님이 그려주시면 시원하게 아작을 내겠다. 많은 분들이 스토리를 유추하시더라. 더 많이 부탁드린다. 더 큰 배신감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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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펜트하우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