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에 나서는 파울루 벤투호가 ‘하던 것’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1무, 승점 7로 조 1위에 자리해있다.
한국(골득실 +10)은 레바논(승점 7, 골득실 +4)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북한의 불참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선두에 오른 만큼 6월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거둬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1746774018_60b9e8e983700.jpg)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할 만하다. 한국과 최종예선 진출을 놓고 겨룰 국가는 레바논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를 확실히 잡아 1위 가능성을 일찌감치 높여놔야 한다.
벤투호의 과제는 역시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느냐다.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이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H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은 한국이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들이 대거 소집됐고,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이 확실한 김신욱도 있다.
4일 진행된 차례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각국 감독들은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겠다 암시했다. 자말 타하 레바논 감독, 야즈굴리 호자겔디예프 투르크메니스탄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공격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직접적으로 수비 축구를 하겠다 선언했다.
벤투 감독은 전략은 ‘해오던 것을 잘 하는 것’이다. “준비한대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잘 경기를 치를 것이다. 우리가 원래 유지했던 스타일을 유지하며 최대한 팀을 잘 준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며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이룰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밀집수비 파훼법에 대해 벤투 감독은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하나의 플랜이 아닌 여러가지 상대를 공략 가능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면서도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경기 틀”을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1746774018_60b9e8e9c4cba.jpg)
빌드업 축구에 대한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도 벤투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며 “상대에 따라 빌드업 하는 방식이나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늘 우리 스타일대로 플레이하고 우리의 철학과 큰 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