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양지은, "일본에서 '홀로 아리랑' 공연… 父, 신장이식 하고 판소리 포기" 눈물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06.05 05: 50

양지은이 판소리를 포기해야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4일에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게스트로 '미스트롯2'의 진 양지은이 등장했다. 
이날 허영만과 양지은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과 하동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허영만은 양지은에게 "국악은 어떻게 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양지은은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음감이 좀 특출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지은은 "성악을 배우기엔 돈이 좀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엄마가 성악 말고 국악은 어떤가라고 물어보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공감하며 "국악은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응수했다. 
양지은은 "일본에서 우리나라 음악을 알리는 길거리 공연을 했다. 뭘 부를까 고민하다가 '홀로 아리랑'이 너무 부르고 싶었다. 가사에 독도가 들어가서 그걸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지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양지은이 일본에서 부른 '홀로 아리랑'은 일본인에게도 큰 감동을 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양지은은 판소리를 포기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양지은은 "아버지가 신부전증으로 많이 아프셨다. 내가 신장 이식을 하게 됐는데 수술 후에 후유증이 있었다. 소리만 살짝 내도 아팠다"라고 말했다. 
양지은은 "판소리는 온 몸을 다 써야 한다. 스승님이 정말 노래할 때 뼛 국물까지 짜내라고 이야기하실 정도다"라고 말했다. 양지은은 옛 생각에 눈물을 보였고 "수술 후에 쉬면서 모든 게 뒤쳐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돼지 수육과 3종 김치가 나왔다. 양지은은 새우젓에 찍어서 수육을 맛 봤다. 양지은은 "고기가 너무 부드럽다"라고 감탄했다. 허영만은 "비계가 있는 부위다. 기름이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퍽퍽하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헛개나무, 엄나무, 꾸지뽕나무를 넣고 2시간을 끓인다"라고 수육 삶는 방법을 설명했다. 양지은은 아삭한 양파김치에 감탄했다. 양지은은 "성인이 될 때까지 김치를 못 먹었었다. 친구가 라면에 파김치를 먹는데 너무 맛있게 먹더라. 그래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 파김치로 김치에 눈을 뜨게 됐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미스트롯에서 1등을 해서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셨겠다"라고 물었다. 양지은은 "주민센터, 읍에서 플랜카드를 붙이셨다. 그걸 사진으로 다 찍어 보내주셨다. 그 전에는 전화를 받을 때 힘이 없으셨는데 지금은 엄청 힘차게 받으신다. 미스트롯이라는 한 줄기 빛을 잡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양지은은 "첫 무대 때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아버지한테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아버지와 딸'을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양지은은 바로 즉석에서 라이브로 열창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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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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